중국인들끼리 모여 사는 숙소에서 세탁물 건조 시비 끝에 동료를 흉기로 살해한 40대 중국인 근로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화성동부경찰서(총경 박명수)는 1월8일 자국인들 숙소에서 ‘세탁한 옷을 거실 바닥에 건조시킨다’는 이유로 W씨(37)를 흉기로 살해한 뒤 4일간 도피행각을 벌인 G씨(44)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G씨는 1월5일 오후 3시20분쯤 중국인들이 모여 사는 화성시 동탄면 숙소에서 “W씨가 세탁한 옷을 거실 바닥에 건조시킨다”는 이유로 시비 끝에 흉기로 가슴부위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4분쯤 ‘화성시 동탄면 ◌◌리 숙소에서 신원미상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는 소방서 통보를 받고 숙소에서 함께 거주하는 목격자 S씨 등을 통해 용의자 이름을 확인한 뒤 출입국사무소에서 유사성명 등록자 3명의 사진을 발췌해 용의자 인적사항을 특정했다.

이어 경찰은 G씨가 범행직후 아들과 함께 도주한 것으로 확인, 이들의 휴대전화 를 실시간으로 위치추적하는 등 통신수사와 병행해 피의자가 국내체류기간중 거주하며 수회 통화한 지인을 찾아 주거지 주변 식당, 숙박업소 등을 탐문수색한 끝에 8일 낮 12시10쯤 의정부시 ◌◌식당에서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G씨가 범행일체를 시인함에 따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사실 입증 및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피의자가 도피중에 만난 지인을 상대로 범인도피 혐의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