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를 싸게 판다’고 속인 뒤 피해자들에게 구매대금 명목으로 십수억원을 편취한 역할분담 사기범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화성동부경찰서(서장 김석열)는 2월1일 피해자들에게 ‘새차를 싸게 판다’고 속인 뒤 대금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C씨를 구속하고 D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 등은 차량할인판매 총책, 모집책으로 역할을 나눠 2015년 4월15일~2016년 1월5일까지 수원·화성시 일원에서 모집한 피해자들에게 “국내·외 신차를 30-40% 할인된 금액으로 출고시켜 주겠다”고 속여 50명에게 구매대금 명목으로 총 52회에 걸쳐 17억원을 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전국 각 경찰에 피해자들이 제출한 고소장을 화성동부경찰서가 취합, 집중수사하면서 사기범 일당을 검거하게 됐다.

경찰조사 결과 총책 C씨는 당초 처음에 가까운 지인들을 상대로 “자신이 차량관련 업체 고위직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회사 임직원 차량으로 싸게 출고할 수 있다”고 홍보한 뒤 대리점에서 80대를 정상가로 출고해 30-40% 할인된 금액으로 차량을 건네주는 방식으로 피의자들이 믿을수 있도록 미끼를 던져 환심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들은 소개로 연결된 피해자들을 상대로 총 52대 차량을 구매대금 명목으로 17억원을 받은 뒤 차량은 인도하지 않고 도주하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저질렀다.

경찰은 2016년 1월11일~26일까지 전국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 50건을 취합, 즉시 수사팀을 꾸려 피의자 2명을 소환조사하고 도주한 주범은 출국금지조치 및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잠적후 사용한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하면서 모텔에 은신중인 C씨를 검거했다.

수사에 나선 경제3팀 관계자는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을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치 않도록 신속하게 수사를 펼쳤다. 또한 피의자는 범행수법과 피해규모 등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고 선량한 시민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