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오산시가 2016년 2월 중순쯤 예정한 승진인사에 5급(사무관) 승진후보자 1명을 모두 세무직 3명으로 사전예고하자 공직사회가 ‘형평을 외면한 편향적이 아니냐’고 술렁(투데이경기 1월28일 보도)과 관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오산시지부(지부장 이정연)가 성명서를 통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공무원노조 오산시지부는 2월3일 성명서를 통해 “1월29일 승진후보자 결정 사전예고와 관련, 인사권자(시장)가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공정한 인사’란 말은 ‘공허한 정치적 미사여구”일 뿐 이라고 대다수 조합원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그 근거로 우선 ‘2016년 오산시 인사운영 기본계획’ 승진기준에 비춰볼 때 근무평정 상위 50% 이상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고, 근속승진 12년을 앞둔 대상자에 대한 경력도 무시하면서 과연 능력과 경력의 적정한 조합이란 기준을 준수했다고 말할 수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또한 “승진에 있어 형평성이 무너진지 이미 오래됐다는 인식이 직원들 사이에 팽팽해 있다” 며 “여론을 무시하는 리더는 이미 천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일축한 뒤 “금번 인사(예고)는 인사고가로 치면 낙제점을 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공무원노조 오산시지부는 이와 함께 과거 시장과 공무원노조간 인사관련 합의사항을 거론하며 “인사권자는 인사운영에 있어 공정성·투명성·객관성의 대원칙인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서 허심탄회하게 직원들의 리얼한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시는 앞서 1월27일 명예퇴직 등 인사요인에 따라 각 직급별 승진후보자 29명(5급 1명·6급 4명·7급 10명·8급 14명)을 내부망으로 사전예고한 뒤 승진결과는 1월29일 전후, 전보예고는 2월5일 전후, 인사발령일은 2월15일로 각각 예고했다.

그러나 시는 1명이 승진하는 5급(사무관)의 경우 6급(주사) 3명 전원을 세무직렬로 후보자를 예고한 뒤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1월2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5급 승진후보자 등을 결정하자 일부 공직자들이 ‘공정인사를 외면한 편향적’이라며 인사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