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영균 오산소방서장 = 「당신의 안전 파수꾼,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

▲최영균 오산소방서장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각 가정에서 각종 난방이나 전열기구의 잦은 사용과 취급 부주의로 주택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발생한 화재는 인명피해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국민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전국에서 4만4천건에 달하는 화재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주택화재가 1만1천건으로 25%를 차지했다.

게다가 화재발생 전체 사망자 253명 가운데 주택화재 사망자는 167명으로 이는 전체 70%를 차지해 주택화재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선진국은 주택화재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은 1977년, 영국은 1991년, 일본은 우리나라 보다 6년 앞선 2006년에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주택화재 인명피해를 줄이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주택화재에 따른 사고와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한「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2012년부터 시행되면서 새로 짓는 주택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와 소화기 비치를 의무화하도록 하고 있다.

기존 주택은 5년의 유예기간을 둬 2017년 2월4일까지 주택내 구획된 실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1대 이상 비치해야 한다.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는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지관리가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발생 상황을 감지, 자체내장된 음향장치로 경보해 화재시 신속한 대피를 가능케 한다.

또한 소화기는 초기화재 발생시 소방차 1대 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화재는 평소 예방도 중요하지만 만약 발생하게 되면 초기에 발견하고 신속한 대처가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따라서 초기 화재진압을 위한 소화기와 그리고 화재발생을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켜 주는 가장 간편하고 좋은 방법으로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