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했다는 이유로 뿔난 40대 운전자가 고의 급제동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등 보복운전 댓가를 치르게 됐다.

화성동부경찰서(서장 김석열) 교통범죄수사팀(팀장 김동찬 경감)은 2월14일 M씨를 교통방해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M는 앞서 2월13일 오전 8시54분쯤 화성시 노작로 복합문화센터 방면에서 승용차로 화성우체국 방면 3차로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2차로를 달리던 포터차량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3차로로 차선을 변경했다는 이유로 포터차량을 200m정도 뒤쫒아 신호등이 작동된 교차로에서 고의 급제동으로 추돌사고를 일으킨 뒤 피해차량 운전자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붓는 등 보복운전한 혐의다.

M씨는 피해차량 운전자가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복운전을 형사처벌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2016년 2월12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2월15일~3월31일까지 46일간을 난폭·보복운전 특별단속기간으로 운영한다” 며 “난폭·보복운전은 형법 제188조(교통방해치상):3년이상 징역 및 협법 제369조 제1항(특수손괴):5년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난폭·보복운전 피해를 당할 경우 당황하지 말고 블랙박스 영상이나 주변의 목격자를 확보해 112 신고나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앱 ‘목격자를 찾습니다’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도로교통법(난폭운전금지)이 개정되면서 지그재그 운전이나 앞차가 늦게 간다는 이유로 반복적으로 경적을 울리는 행위도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