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쇠러 입국한 중국 현지 콜센터 보이스피싱 총책 등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화성동부경찰서(서장 김석열)는 2월18일 중국 청도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유명캐피탈을 사칭, 억대의 돈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총책 C씨(51)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일하면서 수법을 배운 뒤 2015년 11월쯤 중국 청도 소재 아파트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컴퓨터, 인터넷 전화 등을 설치했다.

C씨는 대출을 원하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상담하는 일명 대리급 ‘콜치기’ 대출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 및 보증보험료를 요구하는 팀장급 L씨 등 조직원 6명을 구성하고 사전에 입수한 대출희망자 명단을 이용, 캐피탈 직원을 사칭하며 전화를 걸어 실제로 대출이 이뤄지는 것처럼 대출신청서 등 관련서류를 팩스로 송부받아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보증보험료 명목으로 돈을 송금받는 수법으로 2015년11월~2016년1월까지 800명에게 대출신청서를 받아 이 가운데 61명에게 1억원 상당을 가로챘다.

경찰은 C씨를 상대로 중국 현지 콜센터 위치를 확인,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검거하기 위해 계속 추적할 예정이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진화하기 때문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주의깊게 대처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며 “특히 대출을 미끼로 보증보험료 등을 요구하거나 검찰 등 관공서를 사칭, 본인명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이용됐다. 예금을 모두 인출하게 한 뒤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하는 사람이 직접 찾아와 현금을 전달받아 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니 이 같은 전화를 받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전화를 끊고 ‘112’나 ‘182’ 에 신고해 도움받는 처사가 피해를 예방하는 기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