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부경찰서(서장 김석열)는 4월28일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정폭력 중점보호대상 가정과 생계가 어려운 탈북민 20가정에게 가족들이 함께 음료와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티켓을 전달했다.

이는 화성동부서 보안과가 추진하는 탈북여성 가정폭력 예방을 위한 ‘하모니 프로젝트’ 일환이다.

이들은 탈북과정에서 숙고없이 만들어진 가정이 많고 일반가정에 피해 가정폭력 등 4대 사회악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탈북여성의 남편들도 탈북민, 내국인, 조선족, 한족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탈북민 신변보호 특성상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은 탈북여성에게만 집중되면서 실제로 가해자(남편)나 가해요소는 보호가 이뤄지지 않았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 신변보호 경찰관이 탈북여성에게 영화티켓을 선물하고 있다.

이에 화성동부서는 신변보호관, 피해요소(주로 탈북여성), 가해요소(주로 남편 또는 동거남)가 화합해 가정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탈북여성들의 남편들을 직·간접으로 상담하면서 중립적 입장으로 가정폭력 발생요인을 찾아 예방 하는 다양한 방법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티켓 선물은 이런 취지로 탈북민 가정 구성원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부부관계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영화티켓 선물을 받은 탈북민 여성은 “한국에 오니 가정의달, 부부의날 등 기념일이 많지만, 사실 삶에 지쳐 가족이 영화 한편도 제대로 본적이 없었다”며 담당 신변보호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그녀의 남편(조선족)도 “한국 경찰들은 이런 일까지 챙겨주느냐? 도움을 받아 고맙다. 아내와 싸우지 않고 성실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김석열 서장은 “신변보호 대상 탈북여성들에게 발생하는 가정폭력은 불특정 다수에서 비롯되는 일반 가정폭력 사건에 비해 신변보호관들이 사전에 인지할 가능성이 높다” 며 “하모니 프로젝트는 가해요소에게 유연한 방법으로 탈북여성들의 경찰조력권을 각인시키고 가정폭력 발생요인을 중립적으로 분석하고 보호할 수 있기에 영화티켓 선물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탈북여성 가정폭력 예방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