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민화 수업을 통해 조상의 혼을 탐구하며 문화예술 세계로 ‘Go! Go!’하는 학교가 있다.

오산 운암초등학교(교장 박성규)가 그 주인공이다.

운암초는 최근 오산문화재단이 추천한 유명 작가와 함께 우리네 조상들의 삶의 모습과 혼이 담긴 수묵화·민화 수업에 나서 이색적인 체험활동을 교과시간에 적절히 활용하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이 정성을 쏟아 만든 순수창작 작품은 7월12일~7월31일까지 문화공장오산에서 전시된다.

부채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그린 개인 작품, 광목천에 그린 협동화 등 기존 수묵화나 민화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지워버리면서 문외한(門外漢) 관람객이라도 감상하기에 유익한 작품들이 많다.

5학년 학생들에게 민화 수업을 지도한 김혜경 작가는 “학생들이 연습삼아 그린 작품까지도 버리지 않고 아름답게 전시될 수 있도록 했다.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형태의 그림들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만의 참신한 작품 세계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시회에 참여한 정한영 학생은 “각 학급 학생들이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지고 그린 그림이 한 자리에 전시된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고, 조명 아래에서 비춰지는 여러 작품들에서 조화로움이 느껴진다”고 뿌듯한 소감을 표현했다.

수업에 참여한 담임교사들은 “이번 창의활동 미술교육을 마치면서 학생들이 동양미술 도구 및 기법에 관심을 갖고 아울러 미술창작활동에 자신감과 성취감이 생겨 학교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특히 “그림활동을 어려워하고 지루해 하던 많은 학생들에게 ‘실생활에 가까이 있는 것이 미술이며 누구나 멋진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주었기에 매우 유익한 문화예술교육이 분명하다. 앞으로 이 같은 창의예술교육 지원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워 예술적 잠재력을 발휘하는 기회가 많아 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산문화재단은 창의체험교육 일환으로 오산지역 4개 초등학교 학생 600명이 참여한 수묵화·민화 작품을 7월12일~31일까지 문화공장오산 제3전시실에서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창의체험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오산문화재단이 추천한 유명작가에게 4주(8시간)간 수묵화 및 민화 분야로 나뉘어 교육을 받았다.

오산문화재단 관계자는 “학생들은 자신의 수업 결과물이 또 다른 형태의 작품으로 재구성되고 새롭게 만들어 전시 작품으로 탄생함을 보고 느끼는 과정에서 문화예술적 표현방식과 소통, 배려, 협동의 공간과 시간여행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오산문화재단 문화사업팀 (☏ 379-9922)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