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옌타이(연태·煙臺)시 인민정부 소속 즈푸구(지부구·芝罘区· Zhīfú Qū)가 우리나라 예비창업자와 유망기업 유치를 위해 한국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중국지원센터 가동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옌타이시 인민정부는 7월22일 브라이트 래디안스 호텔에서 ‘한국창조경제혁신 중국지원센터’ 설명회를 개최했다.

옌타이시 투자촉진국장, 지부구 인민정부 부구청장, 상무국 국장, 초상국 국장, 옌타이시 한국상공회장, 중국 내·외신 기자, 한국 중국 주재원 기자, 한국 벤처기업 대표 등 50명이 참가했다.

한국창조경제혁신 중국지원센터는 8월 옌타이시 지부구(연면적 2만6천㎡)에 설립될 예정이다.

본관(펀드기관, 은행, 증권, 보험, 법률사무소 등 금융지원 서비스기관 등), 오피스텔(산업자본, 기업교류지원, 지적소유권 등 서비스지원), 동관(한국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센터, 한중 유학생 창업단지, 옌타이 대학생 창업단지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중국지원센터는 한국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전자정보산업, 신에너지, 저탄소산업, 해양장비와 해양기술산업, 현대물류, 금융, 보험, 전자상거래, 창의 문화산업, 의료건강산업, 실버산업, 도시공업, 인력자원, 부동산산업 등을 포함한 국제창업플랫폼과 한·중 유학생 창업센터를 조성·운영하게 된다.

한국창조경제혁신 중국지원센터는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 전면적인 지원 서비스를 제공, 양국 기업간에 깊은 교류와 합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양국 기업이 한·중 FTA 수혜를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는 한국창조경제혁신센터 중국지원센터의 사업 소개와 함께 한국창조경제혁신 중국지원센터 입주예정 기업으로 한국의 (주)E&Q원터치, (주)용붕 IPEX, 한국미콘커뮤니티 프로젝트 사업이 소개되면서 옌타이시와 한국 기업간의 활발한 경제협력 현황이 주목을 받았다.

또한 7월29일 양국간 경제교류활성화 지원방안 일환으로 옌타이시 지부구 인민정부는 중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10개 이상 한국기업이 참가하는  한·중 신산업 사업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총 3개동 가운데 한국 예비창업자들에게 전초기지가 될 별관 1층 창업카페는 50개가 넘는 테이블이 한국의 창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별관 3층은 700㎡ 전체를 20개 벌집모양 인큐베이팅 사무실로 꾸몄다.

창업 단계를 벗어난 한국의 유망 기업들을 위한 공간도 눈에 띈다.

연면적 1만9300㎡(21층)에 달하는 본관을 한국 기업에 개방한 것이다.

여기에 입주하는 한국 기업은 특별한 혜택을 받게 되는데 법률, 세무, 외환, 세관, 산·학 협력까지 현지 전문가에게 원스톱으로 지원받는다.

한국 창업자들도 같은 혜택이 가능하다.

4층에 입주가 예정된 한국의 미콘(이모티콘 제작업체)은 2년간 임대료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을 끝냈다.

한국 화장품과 미용용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중국계 벤처기업 창고도 임대료 면제 조건으로 이곳에 둥지를 튼다.

창고는 한국에서 공부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만든 기업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200억원이 넘는 연간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조선소에서 많이 쓰는 전동그라인더(연마재) 제조업체 (주)E&Q 원터치는 한국 보다 중국을 더 큰 시장으로 생각한다.

E&Q가 개발한 그라인더 원터치 교체 기술은 중국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라인더 사용자들은 그라인더 교체 때마다 큰 불편을 느끼는데 E&Q 제품은 단 2~3초면 교체가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5년 10월 설립된 신생기업 E&Q에게 중국 진출은 현지실정에 밝지 않아 막막했지만 이런 고민은 옌타이시 지부구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하나씩 풀렸다.

옌타이시 지부구는가 2016년 8월말부터 가동하는 한국창조경제혁신센터 중국지원센터에 E&Q의 중국 진출 후견인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E&Q는 현재 옌타이시 지부구와 지사 설립을 위한 막바지 조율에 나서 올해안에 지사 출범과 함께 2018년 국내 매출의 3배에 달하는 900억원의 중국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중국 산둥성(산동성·山東省) 북동부에 위치한 옌타이시는 20개 다민족이 모여 사는 곳으로 명(明)나라 당시 해적의 침입을 알리기 위해 봉수대가 설치되면서 생겨난 지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래는 작은 어촌이었으나 청(淸)나라 말기부터 산둥성의 주요 상항(商港)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1858년 톈진조약(天津條約)으로 개항, 1876년 영국과 즈푸조약에 따라 반환된 뒤 1938년 시(市)로 승격했다.

항구는 1915년 네덜란드인이 건설한 부동항(不凍港)으로 대형선박 입·출항이 가능하다.

두이안(對岸)의 랴오둥(遼東)반도와 연안 각지로 항로가 열려 있다.

이 곳은 생사, 비단, 콩기름, 땅콩, 배, 사과 등을 선적하고 석유·석탄·무명·설탕 등을 받아 들인다.

근래에 시계, 베어링, 전기기구 등 경공업도 발달하면서 수산(水産)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주요공업은 화학, 방직, 제사(製絲), 전자, 계기, 기계공업 등이 활발하며 농업으로 옥수수, 밀, 땅콩 등을 산출한다.

교통은 란옌철도(藍煙鐵道)의 중심지로 항로는 연해를 따라 각지로 열려 있다.

문화유적은 옌타이산(煙臺山), 위황딩(玉皇頂), 룽취안(龍泉)온천, 푸젠후이관(福建會館) 등이 있다.

교육기관은 옌타이대학을 비롯한 3천530개에 달하는 소·중·고등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