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SNS(트위터)를 이용, 동반자살을 기도하려던 시민 2명을 적극적으로 조치하면서 구조했다.

10월18일 화성동부경찰서(서장 김석열)에 따르면 앞서 15일 오전 10시쯤 경찰서 112상황실로 “트위터에서 동반자살하려는 사람들이 오늘 낮 12시~2시 사이 서울역에서 만나 동반자살을 하려고 한다”는 긴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신고를 접수한 화성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계 오종진 경위·한부용 경사·민인철 경장으로 꾸려진 수사팀은 ID(아이디) 추적이 어려워 카카오톡으로 G 씨와 접촉을 시도했다.

G씨는 자살모임에 동참할 것을 위장한 메시지를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에서 만나자는 회신을 보내왔다.

이들과 연락 가능한 연결고리를 개척한 경찰은 서울 관할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즉시 서울역으로 향했다.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면서 “서울역 1번 출구 앞으로 오세요”라며 주동자 G씨에게 연락이 왔다.

그 곳에는 동반자살을 하기 위해 참석한 C씨도 함께 있었다.

‘그들이 서울역에 나올까?’라는 의구심을 과감히 접고 적극적으로 내달린 수사팀은 동반자살 기도자들을 극적으로 만났고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G씨는 다행히 동생과 함께 자살예방센터로 연계됐고, C씨는 가족과 연락이 끊긴터라 인근 병원 전문의와 상담절차를 거쳐 입원했다.

현장에 도착한 G씨의 동생은 “감사합니다. 경찰분들이 아니었으면 형님을 다시는 볼 수 없을 뻔 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오종진 수사팀장은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하루였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 며 “국민 모두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