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아직까지 치매(癡呆)는 가장 무서운 난치병으로 꼽힌다.

치매(dementia)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정신이 없어진 것’을 의미하는데 태어날 때부터 지적능력이 모자라는 경우를 ‘정신지체’라고 부르는 반면, 치매는 평소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 보다 인지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난다.

경기도가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힘들게 하는 치매예방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에 경기도는 2017년을 ‘치매 안녕, 100세 경기’ 원년의 해로 정하고 치매예방을 위해 4개 분야 12개 중점과제를 선정, 총 72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에 도달,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원년이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10명 가운데 1명, 85세 이상 고령자 3명 가운데 1명이 치매로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68만6천명에 달하며, 경기도에 13만1천명(19%)이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는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치매인식 개선 ▲치매예방 및 조기발견 ▲치매환자와 가족 돌봄기능 강화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등 4개 분야에서 치매예방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도는 ‘치매인식 개선’을 위해 2017년 2만2천명의 치매파트너를 양성하고 치매극복 선도학교를 기존 14개소에서 40개소로 확대·지정할 계획이다.

치매파트너는 치매의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치매환자 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치매극복 선도학교는 각 지역내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이 치매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지정하는 학교다.

또한 ‘치매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 치매조기검진과 치매치료관리비를 지원하고 치매예방 수칙 3.3.3을 홍보할 방침이다.

만 60세 이상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해 검사결과 인지저하자로 판정될 경우 월 3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한다.

치매예방 수칙 3.3.3은 세가지 즐길 것(3勸), 세가지 참을 것(3禁), 세가지 챙길 것(3行).

1주일 3번 이상 걷기, 술 적게 마시기, 담배 피우지 않기 등 치매예방을 위한 건강생활 실천법이다.

이어 ‘치매환자와 가족돌봄 기능강화’를 위해 2014년 전국 최초로 설치·운영하는 ‘가족사랑이음센터’를 기존 8개소에서 15개소로 확대한다.

가족이음사랑센터는 신경과 전문의사와 치매치료 전문간호사 등이 참여해 치매환자에게 인지재활, 지역사회활동, 건강관리 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치매지원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통합지원센터’를 2017년 시범운영한 뒤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실종 치매노인을 찾는데 결정적으로 제보한 도민에게 1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실종신고 포상제’와 치매환자 가족들에게 상담과 모임을 지원하는 ‘치매가족 교육 및 상담 자조 모임 지원’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치매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광역치매센터와 경기치매 교육정보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노인전문상담센터와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경기치매 교육정보 네트워크는 치매관련 서비스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광역치매센터가 교육계획을 총괄하고 시·도립노인전문병원 등 9개 거점교육기관을 통해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신낭현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치매는 예방이 최선의 치료법이며 가장 좋은 예방은 건강한 생활습관과 치매검진이다” 며 “올해 ‘치매 안녕 100세 경기’ 원년을 맞아 유관기관과 협조해 치매예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2016년 11월 경기남부경찰청과 치매노인 실종예방에 따른 협약을 체결하고 2017년 1월 실종예방과 안전을 위한 ‘세이프클립(안전용품)’을 치매 어르신 5만명에게 배포했다.

※세이프클립-보호자 연락처 등을 기입하는 치매노인 실종예방 물품으로 낮에는 빛을 반사하고 밤에는 야광기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