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을 4배 늘려 허위표시한 갈비탕 육수를 납품한 업체 등 식품위생법 위반 식품소분·제조가공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단장 김만원)은 소포장한 건어물, 과자류 등을 마트 등에 공급하는 도내 식품소분업소 및 관련식품 제조·가공업소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79개 업소를 적발했다.

특사경은 2월14일~22일까지 7일간 567개 식품위생업소를 대상으로 단속했다.

적발업소(79개)는 전체 13.9%에 해당한다.

위반내용은 ▲미표시 원료사용 등 표시기준 위반 36개소 ▲유통기한 등 허위표시 12개소 ▲유통기한 경과원료 사용 및 보관 8개소 ▲미신고 영업 10개소 ▲원산지 거짓표시 및 미표시 3개소 ▲영업자준수사항 및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등 10개소 등이다.

의정부시 소재 A식품제조가공업체는 갈비탕육수, 묵무침소스, 막국수양념 등을 납품하면서 유통기한(3개월)을 12개월로 4배 늘려 허위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흥시 소재 B식품제조가공업체는 붕어빵 반죽을 하수구 옆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조·생산하고 제조일자 등 제품표시사항 없이 냉장실에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양평군 소재 C식품소분업체는 미역부각을 구입, 소분하면서 유통기간(2017년 6월30일)을 7월25일로 1개월 늘려 표시했다.

용인시 소재 D식품소분업체는 소분포장한 오징어채 등 건어물에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고 보관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적발업소 가운데 미표시 원료 사용업소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유통기한을 허위표시한 업소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 뿐 아니라 영업정지 처분도 받게 된다.

아울러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한 업소는 과태료 50만원, 건강진단을 받지 않는 등 위생관념이 부족한 영업주도 과태료 20만원을 처분받게 된다.

특히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업주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김만원 단장은 “식품유통단계는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 일제 단속을 벌이게 됐다” 며 “안전한 먹거리를 정착시키기 위해 불량식품 소탕작전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16년 5월 선포한 ‘부정불량식품 제로지역’을 달성하기 위한 식품범죄 소탕작전의 연속으로 특사경 24개반 504명을 단속에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