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19일 개통한 수서발 SRT(Super Rapid Train-고속열차)와 관련, 경기도 주도하에 ‘경기북부 연장방안 및 역세권 개발전략이 수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SRT 개통 효과 분석과 함께 경기도 대응방안을 제안한 ‘새로운 고속철도, SRT 개통 효과 및 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SRT는 수서(서울 강남)~평택 고속선로를 경유, 경부선과 호남선을 운행하는 수도권 고속전용선으로 저렴한 요금, 빠른 속도, 넓은 실내좌석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SRT 개통에 따른 가장 큰 변화로 ‘고속철도역으로 접근시간 단축’을 꼽았다.

수도권에서 고속철도역으로 접근시간을 비교한 결과 대중교통 이용시 △서울 7.8%(37.9분→35.0분) △경기 11.5%(88.7분→78.5분) △승용차 이용시 서울 13.3%(25.3분→22.0분) △경기 27.4%(57.1분→41.1분) 등이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한국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SRT 개통으로 수도권과 지역간 통행시간이 서울~부산간 8분, 서울~광주간 10분이 각각 단축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역(驛)까지 접근시간 16분을 감안하면 경기도민의 통행시간은 부산역까지 최대 24분(15%), 광주역까지 최대 26분(22%)이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읍·면·동에서 고속철도역으로 접근이 크게 개선된 SRT 개통 수혜지역은 서울 동부지역과 경기 남·동부 지역으로 경기연구원은 분석했다.

김채만 연구위원은 “SRT 개통에 따른 경기도 대응방안으로 ▲SRT 경기북부 연장방안 마련 ▲동탄역·지제역 중심의 역세권 개발전략 수립 ▲SRT역 연계교통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또한 그는 “지난 60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규제를 받아 온 경기 북부지역의 보상과 한국형 고속철도의 시장한계 극복, 통일 대비를 위해 SRT의 경기북부 연장이 필요하다” 며 “경기도 주도하에 SRT 경기북부 연장방안을 수립, 중앙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SRT 역세권(화성 동탄역 및 평택 지제역 주변지역) 개발에 경기도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예건대 2016년 준공한 동대구역의 경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동대구역을 복합환승센터로 지정해 버스터미널, 전철역, 시내버스정류장을 유치했으며 백화점과 같은 민간자본으로 건설했다.

김채만 연구위원은 “동탄역세권은 의료산업 및 국제회의(MICE) 기능, 지제역세권은 국제유통 및 상업기능이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2개 지역에 관한 종합적 인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RT역 연계교통체계는 고속철도 역사의 이용권역이 광역적이기 때문에 시·군이 수립하기는 한계가 있다. 경기도가 SRT 연계교통체계 수립에 주체가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개통 3개월 된 SRT는 현재 이용승객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경제적 수혜를 위해 중앙정부와 민간지원이 적극적인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수서역과 연계한 교통체계를 마련중이며 수서역 인접 대학병원들은 전용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