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봄철을 맞아 3월20일부터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하는 가운데 김동근 행정2부지사가 산불 발생에 각 시·군의 각별한 주의와 선제적 대응을 당부하고 나섰다.

김 부지사는 이날 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2017년 산불특별대책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전달했다.

봄철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대형화재 발생이 높은 계절이다.

또한 청명·한식 등 성묘객과 야외 산행인구가 증가하고 논·밭두렁 불법소각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 산불 19건이 발생, 11.3ha의 산림을 태웠고 봄철 가뭄이 심해지면서 산불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김동근 부지사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산불을 줄이기 위해 특단의 대책 강구를 일선 시·군 부단체장들에게 주문했다.

먼저 도는 3월20일~4월20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운영한다.

산불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도 산불상황실’의 실장을 ‘축산산림국장’으로 격상한다.

또한 근무인원 증원 및 비상근무·연락체계 유지로 신속한 대비태세를 갖춘다.

아울러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 51곳을 설치·가동해 산불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도는 대책기간에 ▲산불 위험·취약지 중심의 예방활동 ▲산불발생시 헬기 초동출동 및 지상진화자원 효율적 활용 ▲발화원인 조사감식 및 가해자 처벌강화로 재발방지 등에 중점을 둔다.

이와 함께 시·군은 다음 사항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산불방지에 힘쓰기로 했다.

첫째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산불감시원 등 감시인력을 산불 취약지에 집중배치하고 산불감시카메라 112대와 산불신고단말기 1550대를 운영해 조기신고체계 및 지상감시망 강화활동에 나선다.

둘째 등산로입구 화기물 보관함과 입상통제구역·폐쇄 등산로 차단기를 활용해 입산자 관리를 강화하고 주요 등산단체 등과 함께 민간중심의 자발적 산불예방 캠페인을 전개한다.

셋째 3월부터 소각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취약계층에게 교육과 함께 ‘산불방지 기동단속반’을 통한 계도 및 단속활동으로 불법소각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넷째 산불진화헬기(산림청 13대, 시군임차 20대)는 20분 이내에 출동할 수 있도록 배치·운용하고 인접 시·군간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필요시는 소방관서와 군(軍)등 유관기관 가용헬기를 요청, 신속한 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헬기를 활용한 주불진화 활동이 완료되면 잔불에서 산불이 다시 확산되는 현상이 없도록 지상진화인력을 활용, 진화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공중·지상의 입체적 진화체계도 구축한다.

특히 산불진화시 ‘산불기기계화시스템’을 사용해 잔불까지 충분히 살수조치 할 수 있도록 힘쓴다.

김동근 행정2부지사는 “산불은 먼저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 건조주의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번 주말과 다음주는 산불위험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며 “각 시·군은 3~4월중 철저한 계도활동과 예찰활동 등을 통해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