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광교 비상취수원 변경’에 따른 시민·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온 수원시좋은시정위원회는 “‘수원시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시에 권고했다.

좋은시정위원회는 3월22일 시청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권고문을 채택했다.

위원회는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이 장기간 보류될 경우 시의 다른 계획과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논란을 빚는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는 “해당 법령과 규정에 따르면 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안) 승인·추진과 보호구역 해제는 별도의 절차이므로 시가 범시민적 대화기구를 통해 충분한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명백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위원회는 이어 “‘합의 없이 변경 없다’는 신뢰가 생기지 않으면 앞으로 많은 사회적 비용이 지출될 것이다. 위원회를 포함한 외부위원까지 충분히 포함하는 ‘범시민 대화 기구’ 구성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앞서 2016년 11월부터 광교 비상취수원 변경에 따른 사회적 합의를 끌어 내기 위해 20차례에 걸쳐 회의, 간담회, 전문가 토론회를 진행했고 이날 최종 권고문을 시에 전달했다.

시는 비상취수원을 광교정수장에서 파장정수장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수원시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2016년 8월 환경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변경안 철회를 강력하게 요청함에 따라 12월1일 환경부에 변경안 진행 유보를 요청했다.

시는 “좋은시정위원회 권고에 따라 환경부에 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안의 절차 이행을 요청하고, 판단을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좋은시정위원회 권고는 광교 주민들의 불편해소와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협의를 진행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시는 광교산이 모두의 공유자산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고안에 이견을 가진 분들도 있겠지만 이번 권고안은 상수원보호구역 변경과정이 아니다” 며 “상수원보호구역 변경을 추진할 경우 시민사회단체가 제시한 사회적 논의 방안을 적극 반영·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환경부의 결정과 관계없이 광교지역의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광교 비상취수원 해제 여부에 따른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좋은시정위원회에 논의를 주관해 달라고 요청했다.

좋은시정위원회는 사회적 합의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2016년 11월8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태스크포스팀 회의, 전체 회의, 광교 주민과 범시민대책위원회 간담회, 전문가토론회 등을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