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서 인구 이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는 30대로 나타났다.

3월28일 더함파크에서 열린 청춘도시 수원미래기획단 전체회의에서 ‘수원시 인구이동 특성’을 발표한 김리영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2011년~2015년 전입·전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4개구(장안·권선·팔달·영통) 모두 30대와 20대 인구 이동이 가장 활발하다” 며 “최근 들어 중년층 인구 이동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팔달구는 모든 연령대에서 인구 순유출(유출-유입)이 있었고, 특히 30대의 순유출이 많은 반면 권선구와 영통구는 20대~30대 순유입, 장안구는 20대·40대·50대의 순유출이 있었다.

20대는 직장·취업, 30대는 주거문제로 이동이 많았다.

전입·전출의 이유로 20대는 ‘직장·취업’이 59.3%로 가장 많았고, 30대는 ‘주택’(이사)이 37.5%, 직장·취업이 21.9%였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경제적 형편’ 비율이 높아지고 직장·취업 비율이 낮아졌다.

1인 가구 41.6%가 직장·취업 때문에 이동했고, 2인 가구 40.7%가 주택문제로 이동했다.

‘주택’ 요인은 1인 가구를 제외한 2~5인 가구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리영 연구위원은 “시는 순유입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지역이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며 “지역내부의 주거이동이 대부분이고 인구 이동률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포용적 측면의 주거이동 정책목표’ 수립을 제안했다.

“지역에서 원활한 주거이동이 이뤄지고 적정한 주거비용 부담으로 ‘주거상향’이 가능하게 만들어 시민들이 집걱정 없이 사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주거계획 수립도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서수원지역은 미·저개발지역 활용계획을 세우고, 권선·영통구는 20·30대와 대학생, 직장인 1인 가구를 위한 주거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한규 미래기획단장(제 1부시장)이 인사말로 시작한 이날 회의는 연구과제 결과 발표, 미래기획단 운영방안 논의 등으로 진행됐다.

‘2045년 수원시 인구 추계 모형 개발 및 예측연구’를 발표한 조용준 연구위원은 각 동의 부양지수를 예측했다.

부양지수는 비생산인구로 학령인구(5~19세)와 고령인구(65세 이상)를 더한 숫자를 생산가능 인구숫자로 나눈 수치다.

부양지수가 낮을수록 생산가능인구가 많은 것이다.

2045년 부양지수 가장 높은 동은 태장동으로 예측되는데 1,22에 달햇다.

부양지수가 1.0 이상 동은 태장동, 세류1동(1.13), 조원2동(1.06), 권선2동(1.0) 등 4개 동이다.

반면 부양지수가 가장 낮을 것으로 예측되는 동은 매탄 4동으로 0.54였다.

매탄2동(0.55), 매탄3동(0.59), 곡선동(0.61)이 뒤를 이었다.

조용준 연구위원은 “2045년 영통구는 부양지수가 가장 낮은 동(매탄4동)과 가장 높은 동(태장동)이 공존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며 “매탄2·3·4동은 시에서 가장 젊은 도시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합리적으로 예측했을 경우 시 인구는 2030년 126만4천833명, 2045년 134만 9천497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우 연구위원은 ‘수원시 저출산·고령화 사회정책 개발을 위한 시민욕구조사’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이 연구는 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3천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6년 11월 출범한 ‘청춘도시 수원미래기획단’은 다가올 인구절벽시대를 대비하고 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기획운영위원회와 일자리·출산육아·주거환경·건강여가분과 등 4개 분과로 이뤄져 있다.

인구절벽은 생산가능 인구(15~64세)가 줄어드는 때로 한국은 2018년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기획단은 4~6월 시민들에게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열고 연구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추진과제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7월에 ‘수원미래비전’을 선포, 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뒤 분야별·단계별 과제와 실행계획을 수립·추진한다.

이한규 제1부시장은 “현실 진단과 미래를 정확한 예측으로 시 현실에 맞는 비전과 실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며 “청춘도시 미래기획단은 시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