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5월9일 조기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맞춰 수원지역 대선 공약으로 3대 핵심공약과 7대 지역공약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시는 이를 정당별 대선 공약에 반영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핵심공약은 수원 군공항(전투비행단) 이전과 연계한 ‘수원·화성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파격적인 안이 포함, 향후 대선 후보들의 공약 채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3대 핵심공약으로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을 비롯한 ‘수원·화성 경제자유구역 지정’ , ‘경부선 수도권 구간 지하화’ 등을 제시했다.

수원지역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경기남부권 중추도시로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중심으로 과제를 선정했다.

시는 ‘군공항 이전 사업은 관련 특별법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국가적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선 공약으로 선정·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원 군공항은 앞서 2006년부터 소음피해소송이 108건에 이르고, 8만8천105명이 소송에 참여하면서 무려 1천470억원이 보상비로 지출됐다.

아울러 시는 군공항 이전 사업과 연계해 ‘수원·화성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공약과제로 제시했다.

수원시와 화성시 등 경기남부권 전체 경제 파이를 키우다는 목표다.

군공항 종전부지와 화성시 동부권 주변 미개발지역, 화성 동탄 테크노밸리 등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신규 지정, 수원·화성간 상생협력과 도시경쟁력에 구심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부선 철도로 지역단절, 소음, 도시발전 저해 등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부선 수도권 구간 지하화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원 성균관대역~화성 병점역 구간에서 시범사업을 추진, 서울부터 경기남부까지 이르는 수도권 구간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7대 지역공약은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방안 마련 법제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복원 및 정비사업 ▲수원 R&D Science Park(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 ▲미래유망 新산업 ‘드론 및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 복선전철 건설 ▲신수원선(인덕원~수원) 복선전철 건설 ▲노면전차(트램) 도입 활성화 등이 선정됐다.

시는 대선 공약 정책과제를 각 후보자들이 채택하고 대통령 선거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당별 맞춤형 대응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향후 새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5월9일 실시되는 대선이 수원지역 뿐 아니라 경기남부권의 경제 파이를 키우고, 현안 해결에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공약과제 발굴에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며 “시의 명운이 걸린 중·장기발전 프로젝트가 모두 공약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시는 2016년 12월부터 자체적으로 대선 관련 공약을 개발,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의견을 수렴한 뒤 5개 주요 정당 경기도당에 대선 공약으로 반영해 달라는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