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해야 하는 청년에게 생계비를 지급하는 등 위기가정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도는 최근 위기가구 지원사항을 강화한 ‘2017년 위기가정 무한돌봄’ 사업변경안을 보건복지부와 협의, 본격 시행에 나섰다.

이 사업은 가구 주소득자의 사망, 질병, 실직, 이혼 등으로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정을 지원하는 도의 대표 복지사업이다.

지원비는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교육비 등으로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지급된다.

도는 올해 지난해 86억원 보다 9억원 이상 늘어난 95억3천700만원을 지원한다.

먼저 청·장년층 자립을 위한 지원항목이 신설된다.

지원대상은 생계비 지급대상 가운데 실직·사업실패 가장, 취업준비생으로 도는 이들이 생활고를 해소하고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구직활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액은 월 10만원이다.

또한 만 18세 이상이 되면서 그룹홈 등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해야 하는 청년의 경우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월 42만7천원(생계비)을 지원한다.

여름철 냉방비 지원도 추가된다.

이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여름철 폭염일수가 늘어나는 날짜를 반영한 조치로 가구당 지원액은 7,8월중 월 3만1천원씩이다.

아울러 생계비 지원액도 4인 기준으로 2016년 월 41만8천에서 올해는 42만7천원으로 2.3% 인상됐다.

신설 지원항목과 생계비 등 지원액은 기본 1개월, 최장 6개월간 지급된다.

이 밖에 주거지원 보증금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간병비가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각각 확대된다.

무한돌봄사업 지원기간에서 출산시 지급하는 해산비 100만원을 사산의 경우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라호익 복지정책과장은 “위기가정을 일시적으로 지원하지 않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올해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며 “지원 확대가 무한돌봄사업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고 위기가구에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앞서 2008년부터 무한돌봄사업을 시작해 2016년까지 총 11만2천249가구에 1천298억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