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자 화성시 서해안!’ , ‘달리자, 숨 쉬는 화성호!’

수원 전투비행장 예비 이전후보지로 선정된 화성호를 지키려는 화성시민들이 ‘제18회 화성 효(孝) 마라톤 대회’를 뜨겁게 달궜다.

5월5일 서신면 궁평항 일원에서 열린 효 마라톤 대회는 화성호를 지키려는 시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2만8천명 마라토너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많은 시민들이 전투비행장 이전을 반대하는 문구를 부착하고 마라톤에 참가하면서 장관을 이뤘다.

시는 마라톤 코스 마다 도민들의 쉼터 화성호를 알리는 현수막을 촘촘히 내걸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또한 상공에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시 이전반대’ 문구가 새겨진 대형 애드벌룬이 띄워졌고 급수대 마다 화성호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조류들의 삽화 배너가 세워졌다.

행사장 곳곳에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전투비행장 이전 반대 서명 캠페인이 펼쳐져 범시민 공감대 형성에 앞장섰다.

박민철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은 “시민단체들과 힘을 모아 화성호의 자연환경유산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며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한뜻으로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시 이전을 적극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서 2월16일 국방부가 수원 전투비행장 예비 이전후보지로 화옹지구를 선정함에 따라 4월14일 헌법재판소에 국방부의 일방적 선정이 무효임을 확인하는 권한쟁의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국방부는 5월1일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화성시장이 수원 군공항 이전 유치를 신청해야 이전부지를 선정할 수 있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