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6월13일 조청식 부시장 주재로 가뭄·AI(조류인플루엔자)방역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가뭄이 극심한 남사면 일대를 특별관리지역 지정과 함께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6월 들어 시는 강수량이 12㎜를 나타냈지만 남사면 일대는 대형관정을 뚫어도 지하수가 나오지 않고 잇다.

이에 따라 시는 남사면 일대에 긴급 살수차를 지원, 논 20ha에 물을 공급키로 했다.

또한 식수마저 단절된 원삼·모현·이동면과 고기동 일대 오지 27가구에 급수차를 동원, 생활용수를 공급키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가뭄대책사업비 32억원을 배정, 관정을 파고 급수차를 가동하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해 급수차를 보유한 28개 골프장과 62개 기업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남사·이동·기흥·양지면 일대는 올해 시 평균(120㎜)보다 훨씬 적은 90㎜ 정도 밖에 비가 내리지 않아 논밭이 갈라지는 등 극심한 가뭄에 노출된 실정이다.

때문에 신원, 월곡1호, 완장1·2호, 후동, 안악골 저수지 등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는 등 물부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편 AI방역과 관련, 시는 6일부터 최고 단계(심각) 위기경보를 내리고 관리에 나선 가운데 현재까지 의심증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시는 앞서 6월25일까지 가금류 유통을 전면 금지했고, 예방차원에서 4개 농가에서 소규모로 키우던 토종닭 134마리를 전량 수매·도태시켰다.

조청식 부시장은 “가뭄과 AI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제적으로 대처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