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에 열리는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시민들이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기획하는 ‘시민 주도형 축제’로 거듭난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서울 창덕궁~화성시 융릉에 이르는 59.2㎞ 구간에서 완벽하게 재현된다.

시는 7월3일 장안구청에서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시민추진위원들에게 행사 준비상황을 알렸다.

수원화성문화제는 9월22일~24일까지 화성행궁, 행궁광장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여민동락의 길’을 주제로 열린다.

◇시민들이 기획한 프로그램 14개

문화제는 다양한 시민참여 기획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오래된 미래’ , ‘어린이청소년한마당’ , ‘시민예술 한마당’ , ‘나는 정조대왕, 응답하라 자손들아’ 등 14개 프로그램에 이른다.

또 무대위 공연을 지양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마당무대가 늘어 난다.

지난해는 연무대에 설치된 무대에서 개막연이 진행됐지만 올해 개막연(9월22일 저녁 7시30분)은 행궁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마당공연 형태로 열린다.

수원화성문화제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9월23,24일)으로 수원·서울·화성시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수원시와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서울 창덕궁~수원화성 연무대까지 47.6㎞에 이르는 구간에서 공동으로 재현했다.

을묘년(1795년) 능행차가 전구간에서 재현된 건 221년만에 처음이었다.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완벽 재현’이 이뤄지는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완벽 재현

능행차 재현은 연인원 4천210명, 말 720필이 투입된다.

첫날 창덕궁에서 시흥행궁 구간(21.24㎞)에서 행렬이 이어지고 둘째날은 서울 금천구청에서 연무대 구간(26.4㎞)과 화성행궁에서 융릉에 이르는 구간(11.6㎞)에서 동시에 재현된다.

금천구청~연무대까지 이어지는 행차는 오전 8시50분 시작돼 오후 5시에 마무리되고 화성행궁에서 융릉까지 이어지는 행차는 오전 10시에 시작돼 정오에 마무리된다.

수원종합운동장~연무대까지 이어지는 ‘수원시 중점구간’은 시민체험단 500명과 글로벌(외국인) 체험단 200명, 어린이 체험단 100명이 참여한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부캠페인도 펼쳐진다.

기부금 모금은 8월31일까지 진행된다.

개인, 단체, 기관(기업) 등이 참여할 수 있다.

기부금은 ‘효행등 거리’ 조성, ‘사회공헌 공동 퍼레이드’ 구성·운영, 사회적 약자 배려석 설치·운영 등에 사용된다.

◇시민추진위원 252명까지 확대

시는 앞서 3월 수원화성문화제의 시민 참여를 이끌게 될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 성공개최를 위한 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위원 169명을 위촉했다.

시민추진위원은 현재 252명까지 늘었다.

시민추진위원회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기획분과 ▲시민참여 홍보분과 ▲ 어린이·청소년·청년분과 ▲재정분과 ▲음식 거리 기획·운용분과 ▲거리 질서 안전분과 등 6개 분과로 이뤄져 있다.

시민추진위원회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발굴, 시민 참여 분위기 조성, 기부금 모금 홍보, 관람객 질서·안전 관리 등 수원화성문화제 전반을 주도하게 된다.

수원화성문화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행사에 의견도 제시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수원화성문화제 공연은 관람형에서 참여·소통형으로, 시민 역할은 ‘구경꾼’에서 ‘놀이꾼’으로 바뀌게 된다” 며 “수원화성문화제는 지역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회의는 염태영 시장, 이한규 제1부시장, 도태호 제2부시장, 시민추진위원회 위원 등 250명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축제 준비과정에서 실행까지 시민추진위원회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며 “시민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돼 우리나라 지역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