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정조대왕 능행차길 청소년 체험순례 행사가 7월30일~8월2일까지 서울 창덕궁~수원화성~융릉에 이르는 62.2㎞ 구간에서 펼쳐졌다.

수원, 서울,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청소년 220명은 3박4일간 현륭원(사도세자 묘소) 참배를 위해 정조대왕이 지났던 길을 따라 걸으며 그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되새겼다.

순례단은 7월30일 서울 창덕궁 돈화문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경복궁, 서울역, 한강대교, 노량행궁 등 서울구간을 지나며 첫날 일정을 마쳤다.

둘째날은 시흥행궁터, 지지대고개, 만석공원을 거쳐 장안문에서 수원화성 입성식을 열었다.

이어 셋째날은 수원문화원, 수원향교, 융릉, 용주사를 지났고 마지막 넷째날은 수원화성 성곽을 답사하며 일정을 마쳤다.

3박4일간 순례를 마친 학생들은 “무더위로 온몸이 땀에 젖고 제대로 씻지도 못해 괜히 참가했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책으로만 배우던 정조대왕의 능행차 구간을 내발로 걸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뿌듯해 했다.

한편 시는 2016년 제53회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진행했던 ‘정조대왕 능행차’를 보강, 2017년 9월 더욱 완벽한 능행차 재현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수원화성 연무대에서 마무리했던 능행차를 1795년 을묘원행의 실제 종료지점(융릉)까지 연장하는 계획이 핵심이다.

을묘원행이 서울 창덕궁에서 융릉에 이르는 전구간에서 재현되는 건 222년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