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 군공항(전투비행장) 이전 문제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갈수록 해당 지자체간 반목과 갈등이 증폭(2015.9.10/2016.9.19/2017.6.22 보도)되면서 급기야 국정운영정책에 반영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낸 김진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수원 군공항의 화옹지구(화성시) 이전 여부를 내년 지방선거에서 화성시민들의 찬·반 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김진표 국회의원은 수원시가 8월17일 시청에서 마련한 ‘새정부 국정운영정책설명회’에서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화성시민도 있지만 찬성하는 시민도 있다” 며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화성시와 합의를 끌어 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찬·반 투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원은 “(군공항이)다른 곳으로 이전하지 못하면 수원·화성 군공항은 군공항으로서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죽은 군공항’이 된다” 며 “정부와 화성시에 국익을 생각해서 이전을 고려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성시 입장은 단호하다.

수원 군 공항(전투비행장) 화성시 이전 저지를 위해 민·관·정 등 지역사회가 손을 잡고 나섰다.

화성시는 시의회 군공항화성이전 반대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혜진 시의원)와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윤영배), 관계 공무원 등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8월17,18일 이틀간 충남 예산군 리솜 스파캐슬에서 ‘민·관·정 워크숍’을 열고 있다.

워크숍은 수원시의 일방적인 군 공항 화성 이전 문제점 공유와 화성 이전 반대 재천명을 위한 기관별 효과적인 역할분담 등 시의 미래비전을 위한 민·관·정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정치생명을 걸고 반드시 수원 군 공항 화성 이전을 막아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혜진 시의회 반대특별위원장은 “54년간 미 공군 폭격훈련장으로 고통을 받았던 주민들에게 또 다시 군공항이라는 아픔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영배 범시민대책위원장은 “화성 이전이 철회될 때까지 시민들 모두가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워크숍은 서산 해미전투비행장 인근을 방문, 소음피해 상황과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청취하는 것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시는 ‘화성시 군 공항 이전 대응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민·관·정 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 군공항은 6·25전쟁이 종전된 뒤 1954년부터 현재까지 60년 넘게 운영되면서 극심한 소음을 유발하는 등 군공항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에 수원시는 계속되는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2014년 국방부에 군공항 이전 건의서를 제출, 2015년 6월 승인을 받으면서 국방부가 1년8개월만에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발표한 것이다.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화옹지구(4천482만㎡/1천358만1천평)는 화옹방조제 건설로 조성된 대규모 간척지. 

화옹지구에 조성될 군공항은 현재 수원 군공항의 2배가 넘는 1천452만㎡에 이른다.

한편 국방부는 2월16일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공항 이전 태스크 포스(TF) 회의를 열고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화성시(화옹지구)를, 대구 민·군공항 통합이전 예비후보지로 경북 군위군(우보면 일대)·의성군(비안면 일대) 등 2개소를 각각 선정·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