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계속되는 가축전염병 사태로 동물복지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가축행복농장 인증과 지원에 따른 세부규정을 마련했다.

도는 8월18일 ‘경기도 가축행복농장 인증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도는 앞서 4월12일 과도한 밀집사육과 비위생적인 사육환경 개선을 위해 관련 조례를 공포하고 7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시행규칙은 ‘경기도 가축행복농장 인증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의 세부기준으로 가축행복농장에 구체적 기준, 인증절차, 사육관리 방법, 지원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2017년 10월쯤 시행규칙이 공포되면 올해 안으로 가축행복농장 인증을 받은 첫 농장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규칙에 따르면 먼저 소는 축사내 가축들을 자유롭게 풀어 키우는 방사식의 경우 가축사육시설 면적이 큰 암소는 마리당 10㎡, 비육우는 7㎡, 송아지는 2.5㎡를 넘어야 한다.

또 가두어 키우는 계류식의 경우 큰 암소는 마리당 5㎡, 비육우와 송아지는 방사식과 동일하다.

이와 함께 성숙한 수퇘지는 마리당 6㎡, 임신한 돼지는 1.4㎡, 분만후 수유중인 돼지는 3.9㎡, 새끼는 0.2㎡ 이상 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산란계의 경우 케이지는 마리당 0.05㎡, 바닥에 만든 닭장(평사)은 1㎡당 9마리를 기준으로 한다.

이 밖에 도는 가축의 행복을 위한 관리자 의무, 건강관리, 먹이, 급수, 사육환경, 소독, 분뇨처리 등의 세부기준도 마련했다.

도는 2018년 한해 동안 가축행복농장 지원 사업으로 총 4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증 농가는 축사와 방역시설 개·보수 비용, 내·외부 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장비, 환경정비(분뇨 신속처리 시설, 악취저감 시설 등), 발정·분만·질병감염 관리시스템 조성 등 농가 컨설팅을 통해 필요한 시설 등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시설 및 장비 지원 외에 가축행복농장에 컨설팅과 홍보도 지원받을 수 있다.

가축행복농장 인증은 해당 농가가 신청서를 작성, 관할 시·군에 제출하면 1차 확인을 거쳐 경기도(축산정책과)가 현장심사를 실시하고 자문기구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