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전역에 설치된 CCTV를 활용, 범죄 발생률을 줄인 사례가 칠레 최대 일간지 ‘엘 메르쿠리오’(El Mercurio)에 소개됐다.

엘 메르쿠리오는 8월17일자 ‘범죄예방:경찰 당국, 범죄 예방 위해 신기술을 활용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칠레 경찰이 범죄예방을 위해 도입한 신기술을 소개하면서 시의 범죄예방 사례를 다뤘다.

기사는 “수원시는 CCTV 카메라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범죄취약지대를 파악했다” 며 “이를 활용해 범죄발생을 줄이는 다양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례는 7월31일 칠레에서 열린 ‘한국-칠레 공공행정협력포럼’에서 고종오 행정안전부 사무관이 ‘한국의 공공 빅데이터 주요 활용 사례’를 발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고종오 사무관은 발표에서 “시는 CCTV 설치가 필요한 지역을 정한 뒤 CCTV 감시 취약지수·유동인구 취약지수를 산출하고, ‘범죄 취약인구 가중치’를 반영해 우선 설치지역을 선정했다” 며 “분석결과를 토대로 2015년 하반기 126곳에 CCTV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는 CCTV 설치로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범죄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며 “민원 유발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엘 메르쿠리오 기사에 소개된 대로 시 곳곳에 설치된 CCTV는 강력범죄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에 따르면 올해 7월말까지 CCTV 모니터링을 통한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예방은 23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30건)보다 77.7% 증가했다.

또 경찰서 등 수사기관이 요청한 CCTV 영상자료 3천200건을 제공, 범인 480명을 검거하는 실적도 올렸다.

강력범죄 예방, 재난재해 신고, 경찰공조, 만취자 신고, 기타 신고 등 CCTV 모니터링을 통한 총 신고·조치는 7월말 현재 3천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444건)보다 47.66% 늘었다.

현재 시 전역에 설치된 CCTV는 7천800대에 이른다.

2010년만 해도 700대에 불과했지만 염태영 시장이 ‘안전한 도시 수원’을 민선 6기 제1 시정방침으로 정하고 ‘수원시 종합안전대책’을 추진하면서 CCTV 숫자는 7년만에 11배 넘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