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윤미혜)이 올해 1월~8월까지 도내 7개 정수장 수질을 조사한 결과 녹조가 불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비산, 포일, 청계, 화도, 이천, 복정(성남), 용인정수장 등 7개 정수장 상수원수와 수돗물을 매월 2회씩 채수해 마이크로시스틴 독소물질 5개 항목을 모니터링했다.

결과는 채수된 시료에서 간이나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진 마이크로시스틴(3종), 아나톡신, 노듈라린 등 조류에서 나오는 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녹조는 강이나 호수에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남조류가 대량으로 늘어나 물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조류독소는 남조류의 수가 많아질 때 생성되는 물질로 생물이나 가축, 사람의 건강에 위협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는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한편 최근 5년간 도내 취수원에서 조류독소가 발견된 사례는 2012년이 유일하다.

도는 “팔당호에서 채수된 물에서 조류독소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틴 0.107ppb가 검출됐지만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정수장 처리수의 권고기준은 1ppb이다.

윤미혜 원장은 “도민들이 믿고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유해물질 등의 검사체계를 강화하고 모니터링 정수장도 2020년까지 10개 정수장으로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