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으로 돈을 빼돌린 악덕체납자들이 경기도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도는 2017년 1월~8월까지 1천만원 이상 고액체납자 3만6천21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거래하는 국내 주요 10개 은행의 1만 달러 이상 외화거래내역을 전수 조사했다.

134명이 적발된 가운데 체납액은 법인(65개 97억1천600만원), 개인(69명 49억100만원) 등으로 총 146억1천700만원에 이른다.

도는 이들 계좌를 모두 압류 조치와 함께 39개 법인 13억1천800만원, 개인 32명 5억5천200만원 등 총 71명에게 18억7천만원을 징수했다.

나머지 63명(법인 27개·개인 36명)은 출국금지 등 추가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주요 사례는 4천만원을 체납중인 J씨의 경우 기업은행을 통해 본인 명의로 개설한 미국 웰파고은행에 43만 달러(한화 48억6CJS300만원)를 송금한 내역이 적발됐다.

또 1천600만원을 체납중인 L씨는 같은 방법으로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에 46만 달러(한화 52억200만원)를 송금한 사실이 적발됐다.

전영섭 세원관리과장은 “수차례의 납부 독촉에도 ‘돈이 없어 납부하지 못한다’는 체납자들이 조사를 통해 적게는 수천만원~수십억원까지 외화를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며 “적발된 체납자들을 특별관리대상으로 정해 가택수색과 동산압류를 병행하고 법인체납자의 경우 관허사업 제한을 검토하는 등 강력한 징수활동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