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도지사가 매주 금요일 직접 도민들을 만나 고충을 상담하는 ‘도지사 좀 만납시다’가 100회를 맞는다.

도는 “2014년 7월11일 첫 상담에 나선 ‘도지사 좀 만납시다’가 9월8일 100번째 상담시간을 갖는다”고 6일 밝혔다.

남경필 도지사가 ‘소통’ 과 ‘현장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취임 직후 시작한 ‘도지사 좀 만납시다’는 매주 금요일 본청 및 북부청사 민원실에서 지난 3년간 모두 99회(도청 66회·북부청 33회) 열렸다.

도가 올 9월초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남경필 도지사는 99회 상담 동안 486건을 상담하면서 도민 1천237명을 만났다.

민원 486건 가운데 58%(285건)가 해결 또는 일부 해결됐다.

35건은 해법을 찾고 있다.

나머지 166건은 관련법상 처리할 수 없거나 도가 처리할 수 없는 사안으로 파악됐다.

분야별로는 도시주택 분야 156건(31.7%), 도로교통 86건(18%) 등 재개발 사업 등 각종 개발에 따른 주거와 재산권 행사 문제, 도로교통 불편사항이 전체 상담건수에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보건복지 65건(13.3%) 등 장애인과 저소득층 생계지원 관련 고충과 경제일자리 46건(9.6%), 농축산․산림 38건(7.9%)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수원 79건, 용인 38건 등 남부지역 21개 시·군이 323건(67%)을 차지했다.

남양주(24건), 고양시 (20건) 등 북부지역 10개 시·군은 130건(27%), 기타 지역은 33건(6%)으로 나타났다.

‘도지사 좀 만납시다’를 통해 가장 화제가 된 사례는 최근 부실시공으로 문제가 된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다.

2016년 1월 K씨 등 3명은 “화성 동탄2 A23블럭 부영아파트가 민간 분양주택인데도 임대주택 수준의 마감재를 쓰고 있다”고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남경필 도지사는 부영아파트의 품질검수를 약속했고 이후 3차례에 걸친 검수에도 하자문제가 계속되자 7월 ‘부실시공을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최근 김현미 국토부장관을 만나 부영아파트의 현장방문, 부실시공업체 선분양 제도 제외 등을 건의하며 부실시공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 ‘월 60만원의 소득에서  절반을 월세로 내며 허리디스크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한 C씨는 무한돌봄사업을 통한 긴급생계비 지원과, LH 임대주택 거주 등을 연계하는 등 생활고를 해결했다.

민원인들이 제기한 사연이 도의 정식 정책으로 채택된 사례도 있다.

포천에서 유기견을 보호하는 G씨는 2015년 4월 남경필 도지사를 찾아 ‘땅 주인이 나가라고 해서 여기저기 떠돌다 결국 도지사를 찾게 됐다’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 차원의 방법이 없어 되돌아 갔다.

남경필 도지사는 이후 “생각해보니 유기견 문제가 심각했다. 그래서 테마파크를 만들어 유기견을 보호하고 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분양을 받을 수 있도록 재밌는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며 “도의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도지사 좀 만납시다’를 통해 탄생한 것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8일 오후 9시20분부터 도청 언제나민원실에서 100번째 상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남경필 도지사는 100번째 상담을 앞두고 “도민들과 대화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마음을 열고 도민들과 국민들이 어떤 점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지 알 수 있었다” 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계속해서 도민들과 대화하고 경청하면서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