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화재로 집과 재산을 잃은 국가유공자 가족에게 온정이 잇따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가깝게 이웃은 물론 민간단체, 면사무소 직원들이 솔선수범으로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동면 묘봉1리에 사는 A씨(89·6.25참전 국가유공자)는 앞서 9월5일 갑작스런 화재로 주택과 전재산이 잿더미가 됐다.

농사를 짓는 아들과 장애 며느리, 손녀를 포함한 네가족은 옷가지 하나 남지 않은 딱한 신세가 됐다.

이에 묘봉1리 주민들은 급히 마을회관에 임시거소를 마련해 주고 식사와 생필품 등을 제공했다.

또한 이동면사무소는 이튿날 긴급히 임시 컨테이너를 설치, A씨 일가족이 거처할 수 있도록 했다.

컨테이너는 이동면 주민지원협의체와 묘봉1리 마을지원금 등으로 구입했다.

A씨의 딱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동면사랑회가 100만원, 이동면 이장협의회가 50만원, 이동면기업인협의체가 금일봉을 보냈다.

아울러 이동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보일러, 중앙라이온스클럽이 가스레인지, 익명의 독지가들이 냉장고와 싱크대 등을 제공했다.

이동면 예비군중대도 나서 보훈처의 국가유공자 집짓기사업 대상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동면사무소(면장 전원구)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어르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