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일본 히다카(日高)시는 고구려의 숨결이 서린 ‘고마군(高麗郡)’을 연결고리로 한·일 우호교류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동근 행정2부지사는 9월15일 오후 굿모닝하우스에서 야가사키 데루오(谷ケ崎 照雄) 일본 히다카시장을 접견하고 양지역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히다카시 대표단 방문은 지난해 5월 히다카시에서 열린 ‘고마군 건군 1,300주년 기념식’에 남경필 도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대표단 방문에 따른 답례 차원이다.

히다카시는 668년 고구려 멸망 뒤 보장왕의 아들 약광(若光)이 유민들을 이끌고 이주한 곳이다.

19세기 말까지 고구려를 의미하는 ‘고마군(高麗郡·고려군)’으로 불리울 만큼 한·일 양국의 오랜 교류역사를 상징하는 지역이다.

이들 양지역의 인연은 2015년 9월 히다카시 대표단이 경기도청 방문을 계기로 남경필 도지사가 같은해 11월 ‘히다카시 마사희 대회(馬射戱, 고구려 무용총 벽화를 토대로 복원한 마상 활쏘기 대회)’ 참석에 이어 2016년 5월 고마군 건군 1,300주년 기념식에 참가하는 등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야가사키 시장은 김동근 부지사에게 “히다카시가 개최한 뜻깊은 행사에 두차례에 걸쳐 경기도 대표단을 파견해 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며 “앞으로양지역의 교류협력 증진으로 한·일 양국간 우호구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근 부지사는 “양지역간 교류확대가 한·일 갈등을 풀어 나가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며 “고마군이 양국간의 오랜 교류를 상징하는 만큼 양국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이를 널리 알리고 교류 활성화에 힘쓰자”고 화답했다.

한편 히다카시 대표단은 간담회를 마치고 오산시(자매결연)시를 방문, 곽상욱 시장과 손정환 시의장을 접견하고 오산시민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17일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