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와 서울시 도심을 잇는 2층 광역버스가 11월1일 첫 운행에 나선다.

남경필 도지사는 10월25일 고양시에서 열린 2층 버스 개통식에서 “2층 버스 도입 이후 출근길 입석률이 지난해 보다 절반으로 줄고,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80%에 달한다” 며 “쾌적하고 편안하게 앉아 이용할 수 있는 2층 버스는 출·퇴근길 대중교통의 ‘퍼스트클래스’”라고 말했다.

이어 “2층 버스 도입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 도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으로 도의회와 시·군의 협력으로 실현된 연정버스이기도 하다” 며 “연정을 기반으로 버스준공영제까지 실시해 믿음직한 경기도형 대중교통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남경필 도지사를 비롯한 최성 고양시장, 곽미숙·김달수·김유임·이재석 도의원, 경기도 홍보대사(가수 장문복), 운송사 (주)명성운수 관계자 등 200명이 참석했다.

11월1일 정식 운행에 나서는 고양시의 첫 2층 버스는 ㈜명성운수 1100번 노선으로 2대가 투입된다.

고양시 공영버스차고지에서 출발하는 1100번은 대화역, 일산동구청,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연세대학교, 광화문광장 등을 거쳐 서울역까지 편도기준으로 34.8km를 운행한다.

운행 횟수는 평일 기준 하루 10회다.

도입 차량은 독일 만트럭버스(MAN Truck & Bus)社 차량으로 1층 12명, 2층 59명 등 71명을 수송할 수 있다.

이 차량은 승객안전을 위해 출입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까지 출발을 방지하는 세이프티 도어, 비상상황을 대비한 비상 탈출구, 긴급제동장치(AEVS), 차로이탈 경고장치(LDWS), 차량 안전성 제어 및 전복방지시스템(ESP) 등이 갖춰져 있다.

이 밖에 좌석별 독서등과 모바일 기기를 충전하는 USB 포트 등 편의기구는 물론 휠체어 전용공간 및 도움버튼, 휠체어 자동경사판 등을 갖춰 교통약자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는 11월초까지 고양시 2대를 비롯해 용인(6대), 시흥(2대), 수원(7대), 성남(1대), 안산(1대), 김포(1대) 등에 2층 버스 20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고양시, 용인시, 시흥시는 2층 버스가 처음 도입되는 지역이다.

도는 현재 수원(3대), 성남(2대), 안산(4대), 남양주(8대), 파주(7대), 김포(21대), 하남(4대), 광주(2대), 화성(2대) 등 9개 시·군 20개 노선에 53대가 운행하고 있다.

도는 2018년초까지 2층 버스 143대를 도입하고 매년 50대~100대를 확대, 도내 전체 광역버스의 20% 정도를 2층 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남경필 도지사는 앞서 24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버스 안전과 서비스 향상은 민생문제로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며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고 시내버스도 준공영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