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뛰 ~ 빵 ~ , 호루룩' 매일 아침 출근전쟁으로 북적이는 곳에 그들이 있다.

정체구간이나 교차로 한복판에서 하늘색 정복차림으로 양 손을 바삐 움직이며 교통정리에 몰두하는 모범운전자들이다.

아무리 엉키고 혼잡한 교통상황이지만 출근길 도로는 이내 원활한 흐름을 되찾는다.

(사)오산시모범운전자회 화성동부 오산지회 소속 모범운전자회.

모범운전자회는 교통안전보조근무 및 거리질서 홍보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선진교통질서를 확립하는데 목적을 두고 1971년 12월27일 설립된 단체다.

1979년 4월1일 경기모범운전자회 화성분회에서 2001년 5월 화성동부 오산지회로 명칭을 변경한 오산시모범운전자회(회장 정호진)는 현재 개인·법인택시, 버스·화물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전에 종사하는 회원 38명이 활동하며 25년간 변함없이 오산지역 교통안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교통경찰 보조업무 수행 및 교통안전 거리질서활동 ▶교통사고 예방 및 안전증진을 위한 국민홍보 활동 ▶지역행사참여 교통질서유지 활동 ▶소년소녀 가장돕기, 독거노인 위문 방문, 결식아동 돕기 활동 ▶대입수험생 무료수송 등 교통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나아가 지역사회 구석구석을 살피며 연간 1회 2박3일 일정으로 소록도 봉사활동까지 나서는 열혈단체다.

각 회원별 개인 봉사활동이 100시간 넘는 이들은 특전으로 개인택시면허 발급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었으나, 개인택시 증차를 줄이려는 정부시책으로 유명무실해지면서 신규회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회원들 평균 나이는 50대가 주류를 이룬다.

또한 오산지역에 유사 봉사단체가 많아 시로부터 보조 및 지원이 원활치 않아 대부분 회원들이 십시일반 사비를 모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호진 회장은  “모범운전자회는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교통관련 봉사활동은 그 어느 단체 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 각 기관에서 필요한 교통관련 봉사는 전적으로 맡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위문여행 등 자체적으로 봉사활동 계획을 갖고 있지만 모범운전자회 예산이 충분치 않아 어려운 실정이다. 시의 지원을 받기 위해  모범운전자회가 자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만만치 않아 이 또한 쉬운 형편이 아니다” 며 “봉사활동이 필요한 다른 단체가 요청한다면 얼마든지 협력하고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그 밖에 아쉬운 점으로 운전자들의 협조를 꼽았다.

“법에 따라 교통경찰관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의 비협조나 폭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며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오산시모범운전자회는 지금 코 앞으로 다가 온 11월13일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편안하고 안전한 수험생 수송준비에 여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