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도서지역이라는 이유로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했던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 일원 2천 가구에 가스연료를 공급할 환경이 조성된다.

남경필 도지사는 11월1일 방아머리 공원주차장에서 열린 대부도 도시가스 공급사업 기공식에 참석, 안전한 시공을 당부하고 에너지 불평등 해소 의지를 밝혔다.

제종길 안산시장, 유재권 (주)삼천리 대표, 주민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기원했다.

이는 도가 지역간 에너지 불평등 해소를 위해 전국 최초로 올해 6월 수립한 ‘경기도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종합지원계획’의 일환이다.

이 계획은 ‘도, 시·군, 도시가스회사가 공동재원부담을 통해 2017년~2030년까지 14년간 도내 도시가스 공급률을 확대하고, 여건상 도시가스 공급이 불가능한 지역은 대안으로 LPG·LNG저장탱크와 배관망 보급을 추진한다’는 방안이 담겨있다.

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6천30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천310억원을 도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부도 도시가스 공급사업은 도의 종합지원계획에 따라 시행되는 두번째 사업으로 무엇보다 도서지역 집단연료공급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신호탄이다.

그간 대부도 주민들은 도심지역과 멀고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개별 LPG나 실내등유 사용으로 비싼 비용부담과 불편을 겪었다.

사업은 대부도에 LNG저장탱크(50t 2기)를 설치하고 방아머리부터 구봉도, 해양관광본부, 영전마을 일원까지 지하배관망 17.9km를 연결해 2천100가구에 가스공급환경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100억원 가운데 30억원이 도비로 투입될 예정이다.

구축완료 시기는 2018년 말이다.

도와 안산시는 이 사업으로 주민들이 기존 보다 4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연료를 공급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대부도내 관광·요식업계 경영환경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경필 도지사는 “대부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조력발전소, 에너지타운 조성 등 전국적으로 귀감이 될 신재생에너지의 선도지” 라며 “앞으로 도와 안산시가 에너지 복지 확충과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10월 기준 도내 도시가스 보급률은 87%에 이른다.

시·군별 최대 96.3%에서 최소 22.3%로 지역 여건에 따라 보급률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체 읍·면·동 561곳 가운데 56곳이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