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아이디어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문화공장오산(오산시립미술관)은 12월14일(화요일~일요일)까지 1~3층 전시실에서 '매뉴얼(The Manual-Part & Labour)' 展을 개막한다.

매뉴얼 전은 문화공장오산과 영국 큐레이터 존 칠버(John Chilver·영국 골드스미스 예술대학 교수)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개막식(11월14일)에 앞서 13일 곽상욱 시장, 윤진섭 작가, 박우찬 경기도미술관 수석큐레이터, 예술인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악퍼포먼스 (Blueprint-뮤지션 이호용)와 무용퍼포먼스(아무것도 없는 것처럼-안무 박진영·음악 Remi Klemensiewicz)가 펼쳐져 신선한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매뉴얼 전에 참여하는 작가는 국내·외에 걸쳐 각각 10명이다.

국내는 공석민, 권남희, 김실비, 박보나, 서현석, 안민욱, 윤진섭, 이성실, 정소영, 홍유영과 국외는  Leah Capaldi, Marc Camille Chaimowicz, John Chilver, Charlie Jeffery, Gareth Jones, Brighid Lowe, Francesco Pedraglio, Adrian Piper, Martina Schmuecker, Florian Slotawa, Richard Wentworth 등 이다.

매뉴얼 展은 완성작품이 아닌 국내·외 작가들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예술이다.

또한 시민 60명이 참여한 가운데 5일 동안 각 작가들의 작업지시서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워크숖도 가졌다.

매뉴얼 전은 이런 작품제작 방식을 통해 예술작품 탄생과정에서 간과되기 쉬운 '노동'의 역할을 고찰하는 기회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문화공장오산 관계자는 "매뉴얼 전은 시민 모두가 문화생산자로 거듭남을 운영목표로 설정한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소개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