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1337년12월22일~1392년 4월26일)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는 ‘제16회 포은문화제’가 10월12일~14일까지 용인시 능원리 포은 묘역 일원 등에서 열린다.

포은문화제는 조상들의 관혼상제를 주제로 추모제례, 관례, 혼례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선보이며 각종 경연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합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포은의 묘를 개성에서 경상도로 이장하는 천장행렬을 재연, 조선시대 국장행렬을 볼 수 있다.

올해 천장행렬은 능원초~포은 선생 묘역까지 1㎞구간에서 진행된다.

또 올해는 포은문화제 전야제가 12일 오후 5시 수지새마을공원에서 열려 문화공연과 포은 선생 명정 날리기 체험행사를 진행, 주민들에게 포은문화제의 유래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14일 오전 10시 능원리 묘역 인근에서 다문화가족 등 어려운 이웃 5쌍이 전통혼례를 올린다.

이는 능원리 주민 최계순씨(80)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사는 다문화가족을 돕고 싶다”며 평생 농사지어 모은 5천만원을 2014년 용인문화원에 선뜻 기탁하면서 매년 5쌍이 혼례와 함께 신혼여행비까지 지원받는 뜻깊은 행사.

이 밖에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쓴 전국의 유림 100명이 옛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전국한시백일장, 전국청소년국악대회, 용인의 역사문화인물전, 전통민속놀이 체험마당 등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한국무용·가야금산조·난타 등 문화공연, 초청가수 공연, 용인농특산품 판매, 먹거리장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된다.

포은문화제는 조선 태종 6년(1406년) 포은 선생의 묘를 개성 풍덕에서 고향 경북 영천으로 옮기던중 지금의 용인 풍덕천동에 이르렀을 때 회오리바람이 일면서 명정이 날아 지금의 능원리 묘역에 떨어지자 이를 하늘의 뜻으로 알고 이곳에 묘를 모시면서 기원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용인문화원(전화 324-960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