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칠승 국회의원(화성병)은 국회 입법조사처, 국회 예산정책처,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라돈침대 보다 방사선량이 낮은 방폐물 관리를 위해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고 10월11일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 권칠승 국회의원

권칠승 국회의원은 “현재 원자력환경공단이 운영중인 경주 방폐장은 총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동굴처분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이 동굴처분시설은 현재 건설중인 표층처분시설에 비해 방폐물을 보다 안전하게 인간으로부터 격리가 가능하다. 때문에 중준위방폐물은 동굴처분시설에만 처분하게 돼 있다” 며 “그러나 현재까지 중준위방폐물은 동굴처분시설에 단 1건도 처분된 사실이 없으며, 전량 저준위와 극저준위 방폐물에 불과하다. 처분된 방폐물 가운데 라돈침대 보다 방사선량이 낮은 방폐물이 상당부분(약 45%)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폐물을 관리하기 위해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한수원은 최근 5년간 약 1천800억원을 들여 이 같은 방폐물을 한국원자력환경공단으로 처분·인도했다” 며 “정작 방폐물 보다 방사선량이 높은 라돈침대는 대진침대 본사와 당진항 등에 야적중인 반면, 방사선량이 낮아도 방폐물이라는 이유로 고비용을 들여 처분·관리하는 실정인 것이다”고 주장했다.

권칠승 국회의원은 “동굴처분시설에 라돈침대 보다 방사선량이 낮은 방폐물을 처분해 놓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며  “국민의 안전과 동굴처분시설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현재 진행되는 저준위, 극저준위 방폐물 처분을 중단시키고 중준위방폐물을 처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