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은 11월27일 수지구 소재 식당에서 시민들과 만남을 끝으로 큰 공감을 얻은 처인·기흥·수지 등 3개구 시민들과 가진 ‘한잔 데이트’ 행사를 모두 마쳤다.

이 행사는 선착순 신청과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과 만남이란 점에서 시민단체 대표들을 위주로 가졌던 이전의 만남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컸다.

그만큼 시정에 관심을 갖는 진솔한 이야기들이 쏟아졌고, 백군기 시장은 시종일관 시민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면서 모두를 만족시켰다.

특히 23일 기흥구 주민들과 만남에서 A씨는 “처음으로 얘기를 들어주는 시장을 만났다”고 눈물속에 간절한 애로사항을 털어 놔 참석자들을 숙연케 했다.

기흥역 인근 도로에서 재포장 공사 뒤 표시가 되지 않은 횡단보도를 건너다 억울하게 사고를 당한 아이의 아버지가 “사고 뒤 조치를 취하는 모습에 매우 실망했다”고 지적하자 백군기 시장은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 앞으로 다시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정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잔 데이트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대부분 거주지 인근 민원을 주로 제기한 가운데 3개구 공통적으로 보육이나 교육과 관련한 요청이 많았다.

기흥·수지구 주민들은 플랫폼 시티 진행 상태에 관심이 많았다.

플랫폼 시티와 상현동간 도로 연결을 요청하는 의견도 있었다.

또 민속촌 인근 보라동 일대 주민들은 ‘민속촌 때문에 오히려 소외되고 교통체증이 심하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어떤 청년이 “청년일자리 문제해결 방안을 듣고 싶다”고 말하자 백군기 시장은 “오늘 기업인 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답했다.

백군기 시장은 “유독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많아 마음이 무겁고 깊은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며 “앞으로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확인하고 해결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는 ‘한잔 데이트’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수렴한 애로사항과 아이디어들을 지역현안 해결이나 정책방향 결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