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Tram-노면전차) 도입 추진에 나선 수원시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한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 1차 평가를 통과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1월10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왕시 소재)에서 진행된 1차 평가에서 성남·부산시와 함께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 철도기술연구사업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트램의 성능 검증과 보급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앞서 2018년 10월부터 실증사업을 공모했다.

수원시를 비롯한 부산·성남·전주·청주시 등 전국에서 5개 지자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시가 제출한 신청서는 트램 노선 가운데 일부(장안문~kt위즈파크간 1.5km)를 실증노선으로 제안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제안서에 ▲2010년부터 쌓은 트램 업무 노하우 ▲사업노선 주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 ▲민관협치를 통한 시민 공감대 형성 등 시가 갖춘 풍부한 실증사업 수행능력과 시행효과 등을 강조했다.

교통·도시·철도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평가위원들은 지자체가 응모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지자체 적합성’ , ‘사업계획의 적정성’ , ‘성과 활용의 적정성’ 등을 평가했다.

세부 평가항목에 따라 배점을 부여, 100점 만점으로 채점했다.

발표(60점)와 현장실사(40점)로 이뤄지는 2차 평가는 1차 평가를 통과한 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1월24,25일 이틀간 진행된다.

발표 뒤 평가위원들이 현장을 찾아 ‘도시 인프라 현황과 접근성’ , ‘토지 이용 및 교통 현황’ 등을 평가하는데 1월말 1개 도시가 선정된다.

선정된 도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협약을 거쳐 공동연구기관으로 지정되고,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무가선 저상트램’은 도로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전동차로 대표적인 친환경 대중교통수단.

실증노선은 대중교통체계와 연계된 실제 도로상에서 트램 운행이 가능한 노선이다.

시는 민선5기 출범 직후인 2010년부터 ‘친환경 교통수단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수원역~팔달문~장안문~종합운동장~장안구청에 이르는 6Km 노선에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2015년 예비타당성조사와 2016,2017년 민자 적격성 조사 등을 마친 시는 공모에 선정될 경우 실증구간 노선을 포함한 전체 계획구간 노선사업을 동시에 추진, 사업시행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9년에 걸친 시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며 “사람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트램은 꼭 필요한 교통수단” 이라며 “실증노선 도입 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