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2함대사령부(이하 2함대) 연평도감시대에 근무하는 김태호 운전장(하사·부254기)이 100회 헌혈 기록으로 자랑스런 헌혈유공 ‘명예장’을 수상했다.

그는 헌혈의 집이 없는 연평도내에서 헌신하는 마음가짐을 실천하기 위해 휴가때 마다 헌혈을 실시했고, 어느덧 100회를 달성하면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명예장(헌혈 100회 참여자에게 수여)을 받은 것이다.

► 김태호 하사가 헌혈유공 '명예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포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당시 김태호 하사는 헌혈차를 보고 처음 헌혈을 결심하게 됐다.

이후 그는 ‘헌혈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가장 쉬운 방법’임을 깨달았고 입대 뒤 시간날때 마다 꾸준히 헌혈에 나서고 있다.

특히 김태호 하사는 연평도에서 함께 근무하는 부대원들에게 헌혈을 적극 독려하는 ‘연평도 헌혈 알림이’ 역할도 하고 있다.

휴가를 나가는 장병들에게 헌혈 독려는 물론 연평도를 떠나 육지에 도착해서 전우들과 함께 헌혈을 하기도 한다.

그가 달성한 100회 헌혈은 혈액량으로 약 4만cc에 달한다.

이는 성인 평균 혈액량이 5천cc를 감안하면 출혈과다로 목숨이 위태로운 8명의 생명을 살리는 양이다.

‘연평도 헌혈왕’으로 통하는 김태호 하사는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헌혈을 할 것이다” 며 “전방 부대 연평도감시대에서 근무하는 만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정예의 해군 간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