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도내 수많은 재난현장을 누비며 소중한 생명을 구한 최고의 인명구조견 ‘수안’이 임무를 마치고 은퇴와 함께 편안한 삶을 위해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분양된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상규)는 1월24일 남양주소방서에서 119구조견 ‘수안’의 명예로운 은퇴 행사를 가졌다.

수안(11세·잉글리쉬 스프링거 스파니엘)은 지난 8년간 197건에 이르는 각종 재난현장에서 소중한 생명 7명을 구조하는 등 맹활약했다.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3차례나 수상한 최고의 119인명구조견이다.

북부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 관계자는 “수안은 그동안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생했다. 사람 나이로 치면 65세 정도 노령으로 더 이상 인명구조활동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은퇴식은 수안이 펼친 재난현장 활약상을 소개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담당 핸들러의 꽃다발 증정, 분양대상자 전달, 기념촬영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제 119인명구조견 ‘수안’을 대신할 빈자리는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견센터에서 2년간 각종 훈련과 테스트를 통과한 ‘전진(4세·벨지안 마리노이즈)’이맡는다.

‘수안’과 8년을 함께 근무한 이승호(소방장) 핸들러는 “인명구조견으로 고된 훈련과 출동을 견뎌 낸 수안이 은퇴 뒤 편안한 삶을 보내길 바란다”고 아쉬운 소회를 전했다.

한편 은퇴한 ‘수안’은 현지실사 등 엄격한 심의를 통해 선정된 가족에게 분양,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