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순환대로 산척터널에 보행자 교통안전시설이 설치될 전망이다.

이는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이하 권익위)가 “산척터널 차량통행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등이 기준치를 초과, 건강을 위협하고 통행에 불편을 초래한다”고 제기한 주민들의 집단 고충민원을 중재한 결과.

권익위는 2월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동탄사업본부 회의실에서 민원신청인 대표, LH 동탄사업본부, 시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주민 1천653명이 집단으로 신청한 고충민원을 중재했다.

LH 동탄사업본부는 동탄순환대로를 창의고등학교 인근으로 왕배산을 통과하는 산척터널(상·하행 2개 터널)을 건설하면서 터널내에 창의고(수변공원)와 산 반대편 아파트 단지를 연결하는 보행자 통행로를 조성했다.

그러나 길이 335m 산척터널은 주민들이 터널내를 통과할 경우 차량소음, 먼지, 매연 등으로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주민들은 LH에 소음과 먼지 등을 예방할 수 있도록 방음터널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반면 LH는 “보행자의 이용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판단할 사항으로 주변 단지의 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에 검토가 가능하다”고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마을주민 1천653명은 앞서 2018년 7월초 권익위에 집단으로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수차례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날 신근호 상임위원 주재로 신청인 대표 등 주민들과 LH 동탄사업본부장, 화성시 동탄출장소장 직무대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조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조정에 따라 LH는 상·하행 터널내에 보행용 방음터널(높이 2.5m·왕복길이 670m)과 함께 100m 간격으로 비상탈출구도 설치키로 했다.

또 화재발생 등에 대비해 소화기를 50m 간격으로 설치하고, 방음보행터널내 조명시설은 보행에 불편이 없도록 만들어 완공되면 시로 이관키로 했다.

아울러 시는 필요한 행정사항에 적극 협조하고 LH가 완공한 동탄순환대로와 보행자용 방음터널 등을 이관받아 관리키로 했다.

신근호 상임위원은 “집단고충민원 조정으로 터널내 방음시설이 없어 소음 등 피해를 겪는 주민들에게 소음방지시설이 개선되는 계기가 됐다” 며 “권익위는 앞으로 국민들이 겪는 불편현장을 찾아 고충민원을 적극 해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