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공직자들이 생각하는 '오산시가 해야 할 일 300가지' 자료집이 발간·배부됐다.

시는 전체 공직자들에게 의견을 수렴한  ‘오산시가 해야할 일 300가지’ 자료집 600부를 발간, 창의적 시정업무에 참고서가 되도록 배부했다.

이는 2014년과 올해 간부회의나 8·9급 공무원 간담회 등을 통해 무기명으로 작성된 자료를 모은 것으로 총 300건에 달하는 크고 작은 제안 및 개선책이 담겨 있다.

자료집은 독산성 세마대를 관광자원화하고 오산천을 시민들이 사랑하는 멋진 공간으로 개발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을 수록했다.

또한 권율 장군이 왜적과 싸울때 말등에 쌀을 뿌려 물이 풍부한 것으로 위장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세마대 스토리를 바탕으로 트로이 목마 보다 더 큰 말 형상 대형건물(세마빌딩)을 경부고속도로변에 건립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 밖에 시조(市鳥)를 비둘기에서 까마귀로 바꾸고 전역에 까마귀 조형물을 만들어 반포지효(反哺之孝) 스토리를 전파하면서 오산의 이미지를 알리고 오산천변에 있었던 미군 헬기장 자리에 표석을 세우고 UN군 초전비와 연계하자는 아이디어도 포함됐다.

어떤 공직자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송탄지역에 전투기 비행장을 건설하면서 기존 오산 헬기비행장 명칭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홍휘표 기획감사관은 “이 자료집은 간부공무원과 신규공무원들이 오산의 미래에 생각을 제안한 것으로 전체 공직자들이 참고해 ‘브레인스토밍’하고자 만들었다” 며 “강신장 강사의 ‘2015년 르네상스 만들기’와 이석형 前 함평군수의 ‘블루오션–함평군의 나비축제’ 강연내용을 함께 넣어 공무원들에게 창의력과 블루오션적 사고를 불어 넣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근 교통개선대책, 반포지효(反哺之孝)-까마귀의 지혜, 오산천 개발방향, 궐리사 은행나무 등 현안에 공무원들의 제안과 의견을 받아 자료집으로 발간·배부함으로써 공직자들간 소통은 물론 부서를 초월한 정책개발 아이디어를 모으는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