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을 미래지향적인 역사로, 일제의 잔악한 탄압에 굴하지 않은 치열한 민중사이자 진취적인 민족사로 재조명해야 한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4월15일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1운동 100주년 추모제에서 “3.1운동을 평화와 번영의 100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제는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 세계평화연대 도시 프랑스 됭케르크, 튀니지 비제르테, 독일 로스토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표단을 비롯한 서청원·이원욱·권칠승·송옥주·안민석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나치만 경기남부보훈지청장, 시·도의원, 시민 등 400명이 참석했다.

서 시장은 “화성 3.1운동은 마을주민 스스로 조직하고 실행한 진취적 역사로 일제의 탄압과 수탈의 상징인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공격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본순사를 처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에 일본의 책임을 묻고 사과를 받아야 하지만, 민족 수난사에만 머물러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데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새역사 개척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이용선 수석은 “해마다 광복의 의미를 후손들에게 전하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화성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화성에서 전개된 치열한 독립운동은 국내·외 독립운동을 활성화 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며 “오늘 추모제가 화성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알리고 함께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모제에 앞서 이용선 수석은 순국선열 합동묘역에서 유가족, 서철모 시장, 김홍성 화성시의장, 안소헌 광복회지회장 등과 헌화·참배했다.

관내 고등학생이 공동사회를 맡아 진행된 추모제는 청소년과 시민대표들의 추모시 낭독과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4.15 추모월 등이 마련된 가운데 남녀노소 모두 함께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는 자리가 됐다.

한편 시는 앞서 14일 신텍스에서 세계평화연대 도시대표단과 국내 석학들이 자리한 가운데 ‘4.15 100주년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화성 3.1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