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2018년 시작한 ‘그린커튼(Green Curtain)’ 사업이 가성비 좋은 사업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건축물 외벽에 설치한 그물망·로프에 수세미·나팔꽃·작두콩·조롱박 등 1년생 덩굴식물이 타고 올라 외벽을 덮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에 ‘투자 대비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시를 찾아 벤치마킹하고 있다.

► 공원녹지사업소 그린커튼

올해 제주·안성·구리·군산·시흥·군포·강릉시, 서울 송파구, 대구 달서구 등 10개 지자체가 그린커튼 사업에 자료를 요청하거나 직접 찾아 사업현장을 둘러봤다.

그린커튼을 설치한 건물은 일반 건물에 비해 여름철 실내온도가 5도 가량 낮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 미세먼지 감소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덩굴식물의 넓은 잎이 먼지를 흡착, 주변의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때문이다.

그린커튼은 토지가 없어도 설치가 가능, 도시녹화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고색초등학교 그린커튼

시는 지난해 시청, 구청, 동행정복지센터, 공원녹지사업소, 관내 학교 등 29개소에 그린커튼을 설치했다.

올해는 설치 건물을 51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시 공원녹지사업소는 ‘그린커튼 조성매뉴얼’을 제작, 시 홈페이지(http://www.suwon.go.kr)에 공개하고 있다.

홈페이지 검색창에 ‘그린커튼’을 검색하면 볼 수 있다.

매뉴얼은 그린커튼 효과, 설치자재, 적합한 식물, 설치·철거 방법, 병충해 관리 방법 등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그린커튼 식물의 월별 성장 사진도 볼 수 있다.

윤재근 녹지경관과장은 “그린커튼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시의 노하우를 전국 지자체들과 공유하며 그린커튼이 확산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