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처인구 고림동 668일대 고림지구 5블록 4만3천729㎡에 공동주택 건설을 신청한 (주)에스지고려가 제출한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4월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곳은 기존 폐공장을 철거하고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941가구 장기일반민간임대 아파트가 건립된다.

평형별로 59㎡ 284가구, 74㎡ 281가구, 84㎡ 376가구 등이 계획됐다.

이 일대 기존 일반공업지구를 주거지역으로 변경한 고림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개발되는 고림5블록 사업은 교육환경평가 과정에서 도교육청이 고림고등학교 일조권 확보 요구로 오랜기간 난항을 겪었다.

특히 인근에 학교와 대규모 공동주택이 속속 건립되는 상황에서 고림고와 인접한 이 곳 부지의 개발지연에 따라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의 폐공장 철거 마저 지연되자 조속한 철거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졌다.

이에 시는 “이 부지 개발이 승인돼야 폐공장이 철거돼 고림고 학습환경이 개선되고 이 일대에 예정된 초등학교와 중학교 신축도 가능하다”고 교육당국을 적극 설득했다.

또 고림고 학생들의 일조권을 지켜주는 방향으로 신축 아파트 일부 동의 층수를 줄인 계획을 제시, 도교육청의 조건부 승인을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이 곳 부지의 공동주택 건립 규모는 당초 업체가 신청한 965가구 보다 24가구가 줄었고, 용적율은 당초 229.9%에서 225%로 낮아졌다.

폐공장 철거는 고림고 학생들의 학습환경을 침해하지 않도록 사전에 석면조사와 행정절차 등을 거친 뒤 방학기간(7월18일~8월11일)에 진행할 방침이다.

백군기 시장은 “다양한 민원이 야기됐던 고림지구내 미개발지를 개발할 수 있게 돼 이미 입주한 단지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다” 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히 대비한 뒤 폐공장을 철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