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최근 전국적으로 A형 간염환자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4월29일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4월28일 “올해 1월1일~4월28일까지 전국에서 A형 간염환자가 3천597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천67건)에 비해 23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원시에서 모두 80명이 A형 간염환자가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24명) 대비 233% 증가한 것이다.

20대 13명, 30대 27명, 40대 30명, 50대 10명으로 주로 30대~40대 젊은층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시는 발생한 A형 간염환자발생를 대상으로 발생원인·밀접접촉자 등 개별 사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시는 발생환자들이 집단이 아닌 개별발생 사례인 점을 감안, 보건소에 감염사실이 접수된 날로부터 2개월 뒤 환자의 동거가족과 밀접접촉자의 추적조사를 전개할 계획이다.

또 시 보육아동과, 위생정책과, 기업지원과 등 관련부서와 연계해 A형 간염 고위험군에게 예방수칙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A형 간염은 A형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에 의한 급성감염질환이다.

감염된 환자가 분변에 오염된 손으로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서 전파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위생환경이 개선된 1970년대 이후 출생한 30대~40대는 어릴때 A형 간염 바이러스에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A형 간염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백신을 맞지 않은 국가예방접종 권장 시기(12개월~23개월)의 소아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권장한다.

A형 간염에 면역력이 없는 청소년·성인은 가까운 병원을 찾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고위험군은 ▲만성 간질환자 ▲간이식 환자 ▲A형 간염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은 외식업·보육시설·의료시설 종사자 등이다.

시 관계자는 “A형 간염은 위생관리와 백신접종으로 감염 예방이 최선의 방법” 이라며 “올바른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관리와 백신접종 등으로 감염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A형 간염은 감염된 뒤 15일∼50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권태감, 식욕부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성인은 70% 이상 감염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