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수원시에 첫 ‘수원수목원’이 개장한다.

일월공원내에 10만1천500㎡ 규모로 조성되는 수원수목원은 도심에 축구장 14개 넓이의 ‘도시숲’이 생기는 것이다.

수원수목원은 언제든 시민들이 찾아 쉴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으로 만들어 진다.

지역거점 수목원으로 광교산·칠보산 등에 자생하는 주요 식물유전자원을 보존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시는 현재 1천199만3천㎡의 도시숲 면적을 2022년까지 1천559만㎡로 30% 확대를 목표로 도시숲 조성에 나서고 있다.

도시숲은 공원, 학교숲, 산림공원, 가로수 등을 지칭한다.

2020년 조성을 시작하는 수원수목원은 수원의 대표적 도시숲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숲은 시민들에게 단지 휴식처 역할로 국한되지 않는다.

여름철은 열섬현상과 소음을 완화하고 공기정화 및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 준다.

여름 한낮 기온을 3도~7도 낮추고, 습도는 9%~23% 높이는 효과가 있다.

도시숲은 생활환경을 한결 쾌적하게 만든다.

또 느티나무 1그루는 1년에 이산화탄소 2.5t(하루 8시간 광합성 기준)을 흡수하고 산소 1.8t을 배출한다.

1Ha 면적 숲은 연간 대기오염 물질 168㎏(미세먼지 46㎏)을 흡착·흡수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도심 보다 40.9% 낮고, 미세먼지 농도는 25.6% 낮다.

나무 한그루가 1년에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한다.

‘자연 공기정화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미세먼지 저감은 시가 가장 기대하는 효과로 2022년까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2017년(26㎍/㎥)보다 30% 이상 줄여 국가 목표와 같은 18㎍/㎥ 이하로 맞추는 ‘미세먼지 개선 목표’로 설정했다.

도시숲 확대는 미세먼지 저감전략의 하나다.

도시숲은 도심 공원 뿐 아니라 ‘구조물 벽면녹화사업’ , ‘옥상정원’ , ‘그린커튼’ , ‘학교 숲’ 등 다양한 형태로 조성된다.

특히 지난해 시작한 그린커튼(Green Curtain) 사업은 ‘가성비 좋은 사업’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그린커튼은 건축물 외벽에 그물망·로프를 설치하고, 수세미·나팔꽃·조롱박 등 1년생 덩굴식물을 심어 식물이 그물망·로프를 타고 자라 외벽을 덮도록 만드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시민참여 125만 그루 나무 심기’를 시작했다.

시와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가 추진하는 125만 그루 나무 심기 캠페인은 125만명 시민 모두가 나무를 한그루씩 심자는 취지다.

수원수목원 조성 과정에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앞서 3월부터 시민들에게 수목원을 알리는 특강을 열고 있다.

3월26일 ‘수원시민, 수목원을 만들다’를 주제로 제8회 참시민토론회를 열었다.

또 3월부터 일월공원 광장에서 ‘소통박스 4호점’을 운영하고, ‘수원수목원’ 조성 방향에 따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소통박스는 매주 화~토요일 운영한다.

수목원 조성 방향에 의견을 내고 싶은 시민은 소통박스에서 사업 설명을 듣고 설문조사에 참여하거나 쪽지에 의견을 적어 게시판에 붙이면 된다.

5월31일까지 운영한다.

4월24일 권선구 국립산림과학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상상 토크콘서트’에서 염태영 시장이 패널로 나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도시 숲’을 주제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시와 산림청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토크쇼는 염태영 시장, 김재현 산림청장, 김오곤 한의사가 패널로 참가한 가운데 ‘숲이 미치는 영향’ , ‘미세먼지의 원인과 도시숲을 이용한 해결방안’ 등을 이야기했다.

시 공원녹지사업소는 최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 방법을 담은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 매뉴얼’을 발간했다.

염태영 시장은 “도시숲은 시민들의 쉼터이자 미세먼지를 줄이는 자연 공기정화기” 라며 “시민들에게 숲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면서 함께 도시숲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