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3.1운동 등 항일운동에 참여한 수원지역 독립운동가 15명에게 포상이 수여될 전망이다.

수원시는 8월9일 국가보훈처에 수원지역 독립운동가 15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신청했다.

► 장주문 서대문형무소 수감기록 카드

포상이 신청된 15명은 수원박물관과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가 함께 진행한 ‘경기도 독립운동 인물 발굴사업’으로 공적이 밝혀진 우선 대상자.

이들은 명확한 독립운동행적이 있지만, 그동안 포상신청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시가 후손을 대신 포상을 신청한 것이다.

► 정청산 서대문형무소 수감기록 카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개인적으로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업적을 조명하는 일은 한계가 있다.

► 차계영 서대문형무소 수감기록 카드

따라서 수원박물관은 수원학연구센터와 함께 2017,2018년 발굴사업에 나섰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수원지역 독립운동가 113명을 찾아 냈다.

► 최경창 서대문형무소 수감기록 카드

포상이 신청된 독립운동가는 안춘경(의병/1878년~?)·이희경(3.1운동/1899년~?)·이남규(3.1운동/1897년~?)·김영진(3.1운동/1893년~?)·유병기(국내활동/1895년~?)·구현서(국내활동/1921년~?)·이윤강(국내활동/1889년~?)·박기서(국내항일/1891년~?)·홍종갑(국내항일/1901년~?)·장주문(국내항일/1904년~?)·정청산(국내활동/1909년~?)·차계영(학생활동/1913년~1946년)·이무소(국내항일/1902년~?)·최경창(국내항일/미상)·홍종례(국내항일/1919년~?) 등이다.

► 홍종갑 서대문형무소 수감기록 카드

안춘경은 수원군 광덕면·청룡면 등지에서 의병으로 활동하던중 일본 경찰에 체포돼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 홍종례 서대문형무소 수감기록 카드

3.1운동 당시 학생이었던 이희경·이남규·김영진 등 3명은 3.1운동이 시작되자 탑골공원과 남대문역 등 시내를 돌면서 만세시위에 참여했다.

유병기는 ‘신천지 필화사건’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국내에서 항일운동에 참여한 구현서·이윤강·박기서·홍종갑·장주문·정청산·차계영·이무소·최경창·홍종례 등은 군자금 모금, ‘격문사건’, 적색노조·적색농민조합·조선공산당 재건사건 등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수원박물관을 중심으로 독립운동 인물발굴 사업을 전개한 시는 수원기생들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김향화(2019년), 19살에 비밀결사 운동을 주도하다 순국한 ‘수원의 유관순’ 이선경(2010년), 이선경과 함께 구국민단에서 비밀결사 운동을 벌인 최문순(2018년) 등 수원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유공자 표창을 이끌어 냈다.

염태영 시장은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으로 광복 이후 후손들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 갈 수 있었다” 며 “지방자치단체와 국가가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적극 발굴, 그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앞으로 이름없는 독립운동가를 꾸준히 발굴하고,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 그분들을 세상에 널리 알리겟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