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남양읍 주민들이 남양도호부 역사가 담긴 골목길을 아름다운 벽화로 단장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남양읍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번영)를 중심으로 주민, 학생 등 40명은 앞서 6월~8월까지 3개월간 옛 남양도호부 역사를 간직하고 관내에 유일하게 남은 문화재 ‘남양 풍화당’ 진입로를 새롭게 꾸몄다.

남양 풍화당은 조선 태조때 관직에서 물러난 정2품~70세 이상 문신들을 예우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로 ‘기로소’라고도 불린다.

자격이 엄격히 제한돼 조선시대에 약 70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었고 화성시 남양을 본관으로 둔 ‘남양 홍씨’의 경우 다수의 문과 급제자를 배출하면서 여기에 들어간 인원이 많았다.

이에 지역 자긍심과 역사를 담은 풍화당을 알리기 위해 주민들은 폭염속 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직접 진입로 청소부터 밑그림 및 칠 작업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비지땀을 흘리며 벽화를 완성했다.

또 완성된 벽화에 참여한 주민들의 이름을 남겨 애향심도 높였다.

이번영 위원장은 “도호부사 행차도를 담은 벽화가 남양도호부 관광콘텐츠 개발에 한걸음 더 나가는 계기가 됐다” 며 “앞으로 남양의 역사를 주민들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벽화 그리기는 남양읍 주민자치위원회가 ‘2019 화성시 마을 만들기 주민제안 공모사업’에 선정, 시비 1천만원을 지원받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