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 부지를 제공받는 대신 국방부에 제공키로한 ‘군 대체시설’에 따른 실시계획승인이 9월20일 완료되면서 10월 안으로 대체시설 조성을 위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9월24일 밝혔다. ·

이는 앞서 2012년 4월 도가 국방부에 ‘기지활용방안’을 제안한지 7년만으로 ‘캠프그리브스’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할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 옛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 전경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는 민간인출입통제구역에 속하는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에 위치한 옛 미국 제8군 군영.

파주시 군내면 DMZ 일원에 자리잡은 ‘캠프 그리브스’는 6.25한국전쟁 이후 50년간 주한미군기지로 활용된 이래 2004년 8월 미군이 철수한 곳으로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도와 국방부는 ‘캠프 그리브스’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데 전격 합의하고, 2014년 6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캠프 그리브스’ 부지를 활용키로 하는 내용의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기부대양여’ 방식은 주로 군사시설 이전에 적용되는 것으로 공익사업자(도)가 대체시설을 기부하고, 국가(국방부)가 공익사업 시행자에게 기존 부지를 양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도는 막사, 초소, 정비고, 창고, 훈련시설 등을 갖춘 25만9천361㎡ 규모의 군(軍) 대체시설을 국방부에 제공하고, 국방부로부터 11만8천714㎡ 규모의 ‘캠프그리브스’ 부지를 제공받게 된다.

도는 10월 안으로 군 대체시설 조성에 착공, 2020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해 캠프 그리브스 일원 부지를 국방부로부터 양여받은 뒤 2021년부터 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캠프 그리브스’에 병영·생태체험관,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등을 갖춘 역사공원을 건립해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도는 ‘캠프 그리브스’가 조성될 경우 임진각, 도라산 평화공원,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주변관광지와 연계해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실시계획이 승인,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다” 며 “분단의 아픔과 역사,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동시에 보여줄 가치있는 곳인 만큼 빠른 시일내에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길거리 가득한 역사공원을 조성해 국민들의 품에 돌려드릴 계획이다”고 말했다.